포항제철소 ‘공장의 스마트화’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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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접목 최적의 생산현장 구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공장의 스마트화’를 앞당기는 ‘포스프레임(PosFrame)’을 공정별로 확대 적용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됐을 때를 가상한 포항제철소 내 작업현장의 모습. 각종 설비의 가동상태 및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포항제철소 제공

스마트팩토리가 구현됐을 때를 가상한 포항제철소 내 작업현장의 모습. 각종 설비의 가동상태 및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포항제철소 제공

포스프레임은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해 품질예측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설비고장을 예방하는 등 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정보기술(IT) 및 융·복합 기술 기반의 ‘스마트 시대’를 맞아 포항제철소도 ‘공장의 스마트화’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 포스코’로의 체제 전환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한다는 회사 방침도 세웠다.

포항제철소가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현장경험과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하는 것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3월까지 열연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 한해 포스프레임을 적용했다. 이후 지난 4월부터 열연공정과 연계된 제강, 연주, 냉연, 스테인리스(STS) 냉연 등 열연제품 생산공정을 모두 관통하는 포스프레임을 구축해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자체 개발한 포스프레임이 확대 적용되면 제철설비의 가동효율이 높아지면서 제조원가는 크게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의 맞춤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박영수 행정섭외그룹장은 “특정 공정과 연계된 여러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공장 총체적 관점에서 문제를 진단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공정의 돌발장애나 품질불량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포스프레임’에 대한 인포그래픽/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제철소 ‘포스프레임’에 대한 인포그래픽/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제철소는 포스프레임을 토대로 현재 전체 생산품의 50% 수준인 고부가가치 고급강 생산비율을 앞으로 70% 이상 확대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스마트 제철소’로 거듭날 계획이다.

박 그룹장은 “포스프레임을 활용하는 사내 ‘스마트기술 경진대회’도 열어 현장 엔지니어들의 관심을 높이고 고급 데이터 분석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프레임은 작업현장의 위험요소도 사전에 제거할 수 있어 작업자의 안전이 크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철강공정에 우선 적용하는 포스프레임에 이어 향후 에너지·건설·정보통신 등 그룹계열사 사업 전반에 걸쳐 ‘스마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꾸준한 스마트화 사업을 통해 창립 100주년을 맞을 2068년 그룹 연결매출 500조원, 영업이익 7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마련해놓고 있다.

<백승목 경향신문 전국사회부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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