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정신- 보수주의란 특정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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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보수의 정신- 보수주의란 특정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보수의 정신> 러셀 커크 지음·이재학 옮김·지식노마드 3만6000원

미국의 사상가이자 정치이론가인 러셀 커크가 ‘보수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프랑스 혁명에서부터 1950년대까지 보수주의의 사상사를 집대성한 책이다. 1950년 초반까지 미국에서 보수주의자들은 ‘바보들의 무리’라는 비웃음까지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1953년 러셀 커크가

<보수의 정신>을 발간하면서 반전을 맞이한다. 보수주의 사상의 핵심 가치가 이 책을 통해 정립되면서 보수주의의 이론적 틀이 마련됐고, 보수주의 운동도 보다 본격화됐다.

보수주의의 근본을 탐구하는 이 책이 아시아 지역에 번역 출판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간된 지 오래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 내지는 ‘실종’됐다고 평가 받는 한국의 보수주의 내지는 보수진영에게 여전히 가치가 있다. 1950년대 초반 미국의 보수가 처한 상황과 현재 한국의 보수가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보수주의를 몇 마디 단어로 정의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보수주의란 특정한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며 사회의 질서를 바라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 인간, 사회, 민주주의, 교육 등 다양한 주제에서 나타난 보수주의자들의 사상을 통해 보수주의가 인류의 지적 전통을 잇는 계승자이자 사회의 발전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고뇌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보수주의의 ‘시조’로 저자가 꼽은 영국의 보수주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 미국 보수주의의 창시자 존 애덤스 등의 사상과 삶을 통해 입증한다.

저자는 보수주의의 핵심 가치를 ‘자유와 재산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신념’, ‘급격한 개혁보다 신중한 개혁에 대한 선호’, ‘법률과 규범에 대한 믿음’, ‘획일성과 평등주의 배격’ 등 6가지로 정립했다. ‘제대로 된’ 보수와 보수정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주는 울림은 크다.

[신간]보수의 정신- 보수주의란 특정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이 정도 개념은 알아야 사회를 논하지 | 박민영 지음·북트리거·1만4000원

인문학자이자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우리 사회를 대표할 만한 사회, 문화, 경제, 정치의 네 분야 주요 키워드를 소개하는 책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새로운 키워드 홍수 속에서 필요한 핵심만을 골랐다. 키워드를 이해하면 사회의 현주소와 변화의 모습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신간]보수의 정신- 보수주의란 특정 이데올로기가 아니다

▲은퇴 5년 전에 꼭 해야 할 것들 | 전기보 지음·미래지식·1만5000원

바람직한 은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은퇴에 대한 오해가 부른 잘못된 계획들을 짚어보는 것이다. 자산관리전문가인 저자가 은퇴 후 일자리를 구하거나 창업을 할 때 등 꼭 알아야 할 개념들을 소개한다. 은퇴를 바르게 바라보는 관점도 강조한다. 은퇴 후 대인관계, 생활설계 등 알아야 할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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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공간, 점령의 시간 | 정용욱 엮음·푸른역사·2만9500원

1945년 해방 이후 5년은 해방의 감격과 외국군대의 점령이라는 엄중함이 공존한 시기다. 복잡한 역동의 시기임에도 해방 5년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공백이 없지 않다.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미 군정의 점령정책 실태를 조명해 그 공백을 메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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