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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에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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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마침내 검찰에 출두한다. 검찰은 특가법상 뇌물수수, 특경법상 횡령·배임 등 18개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두를 앞둔 MB는 어떤 심정일까. 그리고 측근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박근혜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협치’에 대해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해 6월 이낙연 총리가 방문했을 때도 비공개회동에서 ‘박근혜 때보다는 훨씬 기대된다’고 말씀하셨다.” MB정부에서 청와대 수석을 역임했던 측근 ㄱ씨의 말이다. 그는 지난 1월 7일 MB 기자회견 자리에 배석했었다. 그는 ‘만나 차 한 잔 하자’는 기자의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 “내가 정무나 민정·홍보 쪽 일을 한 것이 아니라서… 나도 몰랐던 일들이 신문지상에 나오니까 착잡하다. 어디까지 믿고 어디까지 사실인지 나도 모르겠다.” 취재는 두 차례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지난해 11월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MB가 구속돼 재판을 받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64년 고려대 상과대학 학생회장 재학시절 한일회담 반대시위 주동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적이 있다. 54년 전 일이다. 김덕룡·한광옥·이재오 등이 그때의 ‘동지’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롯이 자신의 문제다. 그에게 걸려 있는 것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만이 아니다.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로비, 대보그룹 로비, ABC상사 로비, 공천헌금 등 사건에서 퍼즐을 맞출 마지막 최종 책임자로 MB를 보고 있다. 검찰은 특가법상 뇌물수수, 특경법상 횡령·배임, 국고손실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18개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법 위반이 인정된다면 형량은 무겁다. 최소 15년 이상이 예상된다. 검찰 출두를 앞둔 MB는 어떤 심정일까. 그리고 측근들은?

“검찰에 나간 MB가 어떤 대응논리를 펼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 측근은 MB 퇴임과 박근혜 정권의 탄생, 그 후 탄핵과 현 상황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사실 MB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많이 당했는데 내 나이또래의 민주당 쪽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하면 그걸 안 믿는다.” 무슨 이야기일까. “예를 들어 장·차관을 하거나 수석을 하다가 나오면 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관례인데 훈장은커녕 계좌추적만 당했다. 박 대통령 임기 내내 괴롭혔다. 그게 경선과정의 앙금이 남아서인지 또 다른 게 있는지 모르지만 ‘진박’ 찾는다며 노무현 대통령 때 사람들은 써도 MB 때 사람들은 일절 안 썼다.” 비슷한 증언은 없지 않다.

“노무현 수사 중단 지시” 연설문에서 빠져

MB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을 역임했던 김철균 소상공인연합회 IT자문단장은 지난 3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2008년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자신과 가족, 친인척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인들 계좌까지 조사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이 밝혀진 뒤 이야기를 들어보니 최순실씨 쪽이 요구한 댓글공작을 내가 무시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의 MB정부 수석은 “분명 MB가 잘못한 것 중에 미스캐스팅이 없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 선임행정관 출신 ○○○ 비서관을 대표적인 인선 실패 사례로 꼽는다. 이 인사 역시 현재 MB 사무실로 출근하는 측근그룹 멤버가 아니다. “정무적 감각이 좋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다. 청와대에 있었던 사람 중에 농단을 일으킨 사람이 없지 않았다. 국정원장(편집자 주: 원세훈)도 잘못 뽑았다. 원세훈 원장을 부하로 둔 적이 있던 모 원로가 자신은 그 사람을 근처에도 못오게 했다며 ‘천하에 믿지 못할 사람인데 그 사람을 왜 쓰냐’고 고언을 했는데도 안 들었다. MB에게는 정치적으로 축적된 인적 풀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정치적으로 책임지고 이끌어갈 ‘코어’도 없었다. 인재도 키우지 않았고. 그러니까 열심히 일은 했는데, 지금에 와서 아무도 방어할 사람이 없는 것 아니냐. 당장 전 정부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행정관 출신 28명이 국회의원을 한다. 우리 때는 없었다.” 그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여의도를 경시한 MB의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월 7일 MB 기자회견 막후의 ‘비화’도 꺼내들었다. “MB는 2009년 당시 노무현 관련 수사를 좀 더 부드럽게 하는 것을 원했다. 원래 작성된 기자회견 문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내가 중단시켰다’는 대목이 있었는데, 참모들이 그 대목은 빼자고 해서 뺐다.” 사실일까.

MB는 이날 기자회견 전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놨다. 노 대통령 사건은 다음 대목에서 언급된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적폐청산을 노 대통령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연결시켜 해석하는 건 다소 뜬금없다. 초안에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수사 중단 지시를 언급한 대목이 있었다면 이 문장 전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당시 누가 노 대통령 수사를 주도했다는 말일까. 이 인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우병우 (대검 중수부) 과장이다. 우 과장하고 ○○○, 잘 알지도 못한 어설픈 놈들이 하드라이너(hard liner·강경입장)를 구성했다.” 다시 이 우병우가 정권이 바뀐 뒤 최순실 라인의 하명을 받고 먼지털이식 수사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는 앞서 언급한 비서관이다.

“○○○는 박영준(전 차관)이 심어놓은 인물이었다.” 2007년 대선 시기 MB 측 핵심인사 ㄴ씨의 말이다.

집권시기 국정농단, 박영준 비선이 주도?

“이 이야기는 꼭 써주세요. 혹시 그쪽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제가 증언할 겁니다. 똑똑히 본 거니까요.” ㄴ씨는 이들이 주도해 대선에서 큰 공을 세운 것처럼 말하는 ‘선진국민연대’라는 조직은 사실 방송통신대 졸업생 명부 70만명 같은 것을 끌어모아 만든 어중이떠중이 조직이었다고 말했다. 이상득 전 의원(SD) 보좌관 출신인 박영준 전 차관이 비선을 운영했다고 하지만 “허울뿐인 사람들에게 MB가 속은 것이며, MB로서 가장 큰 불행은 그나마 입바른 소리를 하던 정두언 전 의원과 같은 최측근을 박영준 라인의 공작으로 배척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ㄴ씨는 2007년 대선캠프에서 핵심 의사결정권자를 세 사람만 뽑는다면 SD, 최시중, 정두언이었는데 대선 끝나고 인수위가 만들어지면서 박영준 전 차관이 전권을 장악하는 데는 채 2주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른바 ‘박영준 라인’은 물의를 빚은 ‘총리실 민간인 사찰사건’뿐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촛불시위 대응, 민간인 블랙리스트 작성, 나중에 자원외교까지 주도했다. 여기에 앞서 수석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가족 수사 ‘강공모드’도 이 라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이동관 전 홍보수석,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오른쪽부터) 등 측근들이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이동관 전 홍보수석,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효재 전 정무수석(오른쪽부터) 등 측근들이 줄지어 서 있는 가운데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그러니까 비리를 저지른 것은 박영준 라인이고 MB는 비리가 없다는 말? “정치자금이나 다스 관련은 내가 모르는 영역이지만 예를 들어 국책사업을 크게 하면서 권력형으로 이권을 만들었다면 내가 알기로는 그런 게 있다면 일찌감치 발각되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런 정권은 아니었다.” 박근혜 정부가 측근들을 탈탈 털면서 이미 다 들여다봤다는 주장이다. “왜 박근혜가 (우리에게) 적대적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감히 우리 아버지 밑에서 장사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돼?’ 하는 심리이지 않았나 싶다. 굳이 꼽아본다면 두 가지 일 때문에 관계가 틀어진 것 같다.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동보육수당을 추진하면서 관련해서 재정예산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재완 수석이 거부하니 ‘MB가 내 앞길을 방해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하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독대 자리에서 ‘측근들 사면하지 말라’고 요구했는데 사면한 것이었다.” MB 임기 종료 한 달을 앞두고 MB의 자금모집책이었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천신일씨 등과 친박 인사였던 서청원 의원을 포함해 총 55명에 대한 사면이 단행됐었다. 당시 언론들은 “MB의 마지막 보은사면”이라며 이 사면을 비판했다. ㄱ씨는 “당시 <조선일보>를 통해 사면 민원이 많이 들어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다 떠나서 여러 가지 앙금이 쌓여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어찌됐든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서 상황이 나아질 걸로 생각했다. 우스갯소리로 ‘여우가 물러나니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낙연 총리도 청와대 내부 기조도 모르고 우리를 찾아와 협치 이야기를 하고 그런 것 아니냐.”

출두를 앞두고 있는 MB. 현재까지는 언론을 통해 나온 의혹이나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 전면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쏟아져나오는 ‘증거’를 감안할 때 ‘다스 실소유주 MB’는 확정적이다. 다스나 이와 연관된 도곡동 땅, BBK 실소유주 의혹 관련 MB 측의 대응전략은 ‘다스는 가족 공동경영 기업이었으며 실제로 내 명의의 계좌로 돈이 들어온 게 없지 않느냐. 내가 한 것은 가족기업에 사업경험자로서 컨설팅해준 정도’라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앞서 ㄴ씨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실제 검찰이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수사와 재판에서 팽팽한 대결이 오래 갈 것이라는 것이다. 더 궁금한 것은 MB의 속내다. 대통령 재임 전후에 벌어진 일과 달리 다스의 경우 그가 정치에 입문해 종로구 국회의원이 된 때부터 불거진 이슈였다.

“BBK요? 도곡동 땅이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는 그러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MB의 발언이다. 그는 어떤 생각으로 당시 그런 말을 한 것일까. “주위에서 써준 것이다.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이 믿으니까.” 경선 당시 캠프에서 핵심인사였던 ㄷ씨의 말이다.

“MB는 (앞으로 있게 될) 검찰 조사가 낯선 사람이 아니다. 사업을 하면서 고소를 열몇 번인가 당했다. 그때마다 검찰 조사도 받았을 것이다. 그도 받고 부하직원들도 받고. 어떤 방침이었을까. ‘무조건 부인해라. 인정만 안 하면 된다. 인정하는 순간 끝난다’다. 그건 수십 년간 사업하면서 길러진 습성이다. 김백준? 김희중? 말한 놈이 이상한 놈이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나갈 것이다. 다 밝혀질 때까지는 ‘나는 모른다’다.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 다 그렇게 하는데 뭐.”

그는 ‘모든 것을 다 분’ 측근들에게도 MB가 딱히 배신감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뜻 이해 안 되는 설명이다. “기업에 있을 때도 그렇게 했을 거니까. 사고가 생기면 무마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다. 돈 가지고 트러블 생기면 고소하고, 상대방이 힘이 있을 것 같으면 변호사를 써서 뺏어내고. ‘감히 나를 때려? 그러면 나는 힘으로 당신 것을 뺏어오겠다’가 기본인 사람이다.” 그렇지만 ㄷ씨는 MB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억울하긴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이제야, ‘아! 걸렸구나’ 하면서 자신의 운이 꺾였다고 속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법리공방 길어지면서 2~3년 재판 갈 듯

MB정권 청와대 수석 ㄱ씨는 “남겨야 할 교훈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는 나라를 이끄는 것이고 기업을 이끄는 것과는 또 다르다. 뼈아픈 레슨이다. 효율성과 효과성을 추구하는 것은 기업이고, 절차적 정의를 추구하는 정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다. 예를 들어 4대강 사업 추진을 독려하면서 MB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야기했다. 결과 지향적이다. 그런데 정치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사업가의 눈으로는 비생산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국민 의견 수렴, 국회 정치하는 사람들과 대화가 필요했었다.” 이 인사는 긴 통화 말미에 “내 둘째딸이 문재인 후보를 찍었다”며 “대통령직이라는 것이 밖으로 드러내놓고 할 수 없는 일이 있게 마련인데, 이런 식으로 모두 까발리며 간다면 결국 그것은 문재인 정부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공개 대화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하며 “협치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들보다 협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MB 비리는 협치 문제가 아니며, 자유한국당도 MB 개인 비리와는 선을 긋겠다는 입장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치를 거론하며 총리실을 끌어들여 개인 비리를 덮으려는 언어도단”이라고 일축했다.

“자녀들은 그래도 먹고 살지 않겠느냐. 본인은 어떻게 되더라도.” ㄴ씨가 생각하는 MB 구속수사 이후 전망이다. 그는 수사와 재판이 장기화되면서 추가적인 비리, 특히 해외비자금이나 자원외교와 관련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앞으로도 2~3년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불쌍하다는 말이라도 듣는데 MB는 불쌍하다는 사람도 없다. 개인적으로 보면 불행한 말로다. 나는 사위 이상주씨와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SD의 아들 이지형씨 등 2세의 움직임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획에는 검은 머리 외국인과 해외 대형 로펌이나 컨설팅 그룹들이 움직이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 하더라도 조 단위의 돈인데, 포스코나 농협, 공기업 비리를 포함해 이 정도 규모의 돈을 빼돌리는 기획은 국내에서는 유명 대기업이라면 모를까, 재벌가 중에서도 극소수의 사람들만 아는 루트다. MB가 1970·80년대 중동 건설소장하면서 비자금을 만드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이걸 기획한 사람이 과연 누굴까. SD? 박영준 전 차관? 나는 그들이 서로 이용하는 관계일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

3월 14일 MB가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서게 될 풍경은 앞으로 길게 이어질, 한국의 정치권력과 이권세력이 결탁해 만들어낸 막후 비리집단의 실체를 드러내게 할 ‘긴 싸움’의 시작이라는 설명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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