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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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애덤 윌킨스 지음·김수민 옮김 을유문화사·2만5000원

[신간]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外

소위 ‘발연기’한다는 배우들의 공통점은 표정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반대로 연기 고수라 불리는 배우들은 눈빛과 미묘한 표정만으로도 삼라만상을 표현해낸다. 언어가 아니어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도구가 얼굴이다. 얼굴은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요소이자 정체성 그 자체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유전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애덤 윌킨스는 이 책을 통해 인간 ‘얼굴’ 진화의 역사를 추적한다. 얼굴 진화의 주된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최초의 척추동물에서 시작해 영장류 직전까지의 진화과정에서는 ‘영양’, 즉 먹는 것이 진화의 기반이 됐다. 그리고 영장류의 등장과 함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힘은 ‘사회성’이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정신과 내면 활동이 현재 인류의 모습이 갖춰지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인류의 얼굴이 계속 진화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향후 진화에 영향을 줄 요소로 꼽은 것은 세계화다. 더 많은 민족이 섞이면서 인종적 구분이 사라지리라 예견한다.

[신간]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外

이탈리아 현대사
폴 긴스버그 지음·안준범 옮김·후마니타스·3만3000원

이탈리아는 세계인들에게 선망의 여행지이자 익숙한 나라다. 하지만 국제 역학무대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고대 세계제국 로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근현대 이탈리아는 전쟁과 외세에 의한 분열, 가난과 분투로 고달픈 시간을 보냈다. 현대 이탈리아 역사를 다룬 가장 권위 있는 기록으로 꼽히는 이 책은 2차 대전부터 베를루니코스 시대까지 이탈리아 정치사와 민중의 역사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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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휴가
다나베 세이코 지음·조찬희 옮김
바다출판사·1만2800원
60년간 소설과 에세이, 번역서 등을 집필해 온 저자의 에세이집. 1987년부터 3년간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에 연재된 에세이를 묶었다. 남녀문제를 경쾌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편, 노년에 대한 철학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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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랑자의 세계
쉬즈위안 지음·김태성 옮김·이봄·2만원
중국의 젊은 비판적 지식인이 쓴 인문여행기.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 만난 숱한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들여다보며 국가의 존재가 그들에게 미친 자장을 관찰했다는 점에서 여느 여행기와는 차별화된 여행독법을 제시한다.

[신간]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 外

며느리 사표
영주 지음·사이행성·1만3800원
23년차 주부가 ‘며느리’ 역할을 그만두겠다는 사표를 썼다. 그렇다고 남편과 이혼한 것은 아니다. 잊고 있던 ‘한 인간’으로서의 오롯한 삶을 찾겠다는 의지다. 사표를 쓰기까지의 과정, 이후에 찾은 자신의 삶에 일어난 흥미로운 여정을 들려준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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