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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홍시를 기다리며

안 사장 홍 사장은 거기 누워서 뭐해?

홍 사장 저기 위를 봐!

안 사장 뭐가 있지?

홍 사장 문 지지율…. 봐, 지금 조금씩 떨어지고 있잖아. 얼마 안 있으면 내 입안으로 떨어질 거야.

안 사장 저거 떨어지는 거 기다리고 있다고…. 저 것은 떨어지는 게 아니고, 가지에 감이 너무 많이 달려서 늘어진 것이지.

홍 사장 그래…. 참. 그런데 저기 저 것도 곧 떨어질 거야.

안 사장 저건 뭔데?

홍 사장 무대 감이라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집에 있던 감인데, 다른 집 담장으로 넘어가버렸어. 바람만 불면 이쪽으로 휙 날아와서 내 입으로 뚝 떨어질 거야.

안 사장 그럼, 저기 바로 옆에 자강 감도 떨어지겠네.

홍 사장 그러니까, 너도 내 옆에 누워서 기다려봐. 홍시가 곧 떨어질테니까.

대통령이 최근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기 위해 국회 정당 대표를 불렀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통령과의 1대 1 회동이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지난 5월 선거 패배 이후 자유한국당의 비전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정부·여당의 국정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다가 ‘집 나간’ 바른정당과의 합당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으니 아무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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