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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우리 아빠가 힘이 세다

북 꼬마 우리 아빠가 자다가 이불을 팍 차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감히 건드리는 날에는 본토가 상상할 수 없는 불바다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새 꼬마 와, 무섭다! 이불이 얼마 정도 날아갔니?

북 꼬마 공중에서 한 600㎝.

새 꼬마 와, 너희 아빠 힘 세네.

북 꼬마 이불에 보니 태평양 지도가 그려져 있더라.

미 꼬마 우리 아빠는 한마디하면 전 세계가 출렁거려. 우리 아빠가 너거 아빠 보고 자꾸 그러면 후회를 할 거라는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거라고.

북 꼬마 우리 아빠가 힘이 더 세.

미 꼬마 아니야 우리 아빠가 힘이 더 세.

새 꼬마 오늘 뭘 먹을까?

북 꼬마 배가 갑자기 고프네. 뭘 먹어야 하지.

안 꼬마 너희들이 뭘 모르는 모양인데. 오늘 점심식사의 결정권은 우리 아빠가 가지고 있어. 저기 봐. 궁민의식당 보이지. 우리 아빠 거야. 우리 아빠, 힘 세지?

북 핵·미사일 위기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에서 힘 자랑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국회에서도 힘 자랑하는 정당들이 있다. 헌법재판소장을 인준하는 투표가 힘을 자랑하는 자리가 됐다는 비난을 어떻게 비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글·윤무영 그림·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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