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

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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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네더

연극 네더

일시 8월 24일~9월 3일 장소 동양예술극장 3관 관람료 3만원

가까운 미래, 인터넷 다음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가상현실 속 어딘가에 있는 ‘네더’라는 곳으로 이용자들은 로그인한다. 또 다른 자신을 창조해 원하는 욕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형사 모리스는 그곳에서 소아성애나 살인과 같은 극단적 환상을 만끽하도록 유도해 수익을 내는 인물인 심즈를 신문한다. ‘파파’라는 아이디를 쓰는 심즈는 19세기의 풍속과 취향을 현실보다 더욱 현실처럼 설정한 뒤 가장 은밀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모리스는 그곳의 불법성을 감지하고 심즈의 범죄를 추적해 들어가지만 곧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상현실 기술 발전의 목적이라면, 현실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은 가상의 공간에서도 하면 안 되는지가 작품을 관통하는 물음이다. 작품은 수사극의 형식을 빌려 사건에 연관된 인물들의 갈등을 좁은 공간에서 생생한 대사로 구축해 내면서, 그간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가치와 윤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02-742-7563

[문화캘린더]네더

전시 오브제의 재발견

일시 8월 25일~10월 29일 장소 안상철미술관 관람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1000원

1993년 작고한 한국화가 안상철과 이후 안상철미술관을 설립한 서양화가 나희균, 이 부부 작가의 입체작품을 한데 모은 특별전이다. 1950년대 말 결혼한 두 작가는 모두 개성이 뚜렷한 데다 분야가 달랐으나, 1970년대에 이르러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입체작품에서 접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시는 20년에 걸친 두 작가의 입체시기에 초점을 맞춘다. 031-874-0734



[문화캘린더]네더

뮤지컬 쿵짝

일시 8월 25일~9월 30일 장소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관람료 4만원

관객들에게 친숙한 한국 단편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1930~1950년대 가요를 편곡해 덧붙여 완성시킨 작품이다. <사랑손님과 어머니> 주인공인 옥희를 화자로 내세워 여러 시점을 오가며 소설 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한편, 그 속에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찾아낸다. 02-744-4331



[문화캘린더]네더

클래식 바로크로의 귀환

일시 8월 22일 장소 금호아트홀 연세 관람료 4만원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기간인 바로크 시대를 음악을 통해 조명한다.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악기 쳄발로와 쳄발로 음악을 가장 많이 만들었던 음악가 중 한 사람인 이탈리아 출신 도메니코 스카를라티를 중심으로, 같은 이탈리아 출신 비발디와 타르티니, 독일 출신 바흐와 헨델의 곡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02-6205-3402



[문화캘린더]네더

무용 오래된 미래, 젊은 춤판

일시 8월 22일~24일 장소 남산골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 관람료 1만원

사흘간 세 편의 무용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8월 22일에는 움직임팩토리가 수궁가를 바탕으로 강자와 약자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재해석한 ‘물속:속물’ 공연을 펼치고, 23일에는 송영인의 ‘무작-춤을 지으라’가 궁중무용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다. 24일에는 전통춤의 원형을 바탕으로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요소를 가미시킨 강수향의 ‘춤길, 꽃길, 인생길’이 발표된다. 02-2261-0500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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