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꿈꾸는 세종

일시 4월 28일~29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료 R석 3만원 / S석 2만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모던한 국악으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20대의 젊은 국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인기 공연으로, 세종의 음악사적 이야기를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젊은 감각의 음악으로 버무려 표현한다. 초정리 행궁을 떠난 세종의 123일에 대한 추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공연은 미스터리하면서도 응집력 있는 음악과 영상으로 입체적 효과를 보다 완성도 있게 선보인다. 세종이 당대까지의 국악을 집대성한 국악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와 함께 쉽게 들을 수 없는 편종과 편경의 아름다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전 공연과는 다르게 세련된 영상을 더해 색다른 면모를 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이자 뮤직비디오 및 광고영상 제작 전문가인 조풍연 감독이 세종의 음악사적 업적을 따라가는 단원들의 모습을 다큐 형식으로 담아내는 한편, 영상과 함께 표현되는 단원들의 라이브 연주를 통해 각 장르마다의 특색을 살린 연주를 이어간다. 과거의 관현악단 체제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작품 연출이 가능해진 데다, 악기 연주 단원과 더불어 성악 단원이 있어 좀 더 다양한 국악 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린 공연이다. 02-399-1181

연극 엄마 이야기

일시 4월 29일~5월 21일 장소 종로 아이들극장 관람료 R석 4만원 / S석 3만원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안데르센 동화연극 작품이다. 연극계 거장인 배우 박정자, 연출 한태숙, 예술감독 김숙희 3인이 양질의 어린이 공연을 제작하고자 뜻을 모았다. 작품은 아들을 되찾기 위한 어머니의 여정을 그린 안데르센의 동화 <어머니 이야기>를 각색해 아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어머니의 모성,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02-2088-4290

뮤지컬 광염 소나타

일시 4월 25일~7월 16일 장소 JTN 아트홀 1관 관람료 5만5000원

김동인의 소설 <광염 소나타>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된 작품으로,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계기로 살인을 하면 할수록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가 등장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뒤에 숨겨진 파멸을 보여주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각자 다른 욕망을 가진 세 사람이 만들어가는 밀도 높은 연기와 현악 라이브 3중주로 표현해내는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들이 몰입감을 자아낸다. 02-548-0597

전시 박영근전

일시 4월 25일~5월 18일 장소 청화랑 관람료 무료

박영근 작가는 화면에 그리기와 벗겨내기의 상반된 방법을 적용해 여러 겹의 층 속에서 전기공구나 사포로 색을 벗겨낸 이미지를 제시한다. 작가의 직접적인 노동의 장으로서의 화면을 선보이는 그의 작품은 조각처럼 캔버스 위의 두께를 파고드는 특이한 방식으로 종교와 역사,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주제를 보여준다. 작가는 더하기 대신 캔버스 위의 물감이 깎이고 사라지는 빼기의 방법으로 이미지를 드러낸다. 02-543-1663

서커스 라 베리타

일시 4월 27일~30일 장소 LG아트센터 관람료 R석 8만원 / S석 6만원 / A석 4만원

세계적인 서커스 연출가, 다니엘 핀지 파스카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아트서커스 공연이다. 공중제비, 그네, 밧줄타기, 폴 댄스, 저글링, 훌라후프 등 익숙한 서커스의 다양한 퍼포먼스들을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선보인다. 달리의 작품 이미지를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아크로바틱과 연극, 춤, 음악, 미술 등 여러 장르가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02-2005-0114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