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산책

당뇨병에 좋은 인삼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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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었는데도 금세 배가 고프고, 갈증이 심하고 피로하며 소변을 많이 보게 되는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고혈당)을 의심해보자. 대한당뇨병학회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7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로 나타났다. 게다가 성인 4명 중 1명은 잠재적인 당뇨병 단계(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이다. 당뇨대란의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웰빙 산책]당뇨병에 좋은 인삼 효능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식이·약물이 삼박자이다. 당뇨병 전 단계라도 운동과 식이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약 30%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 줄도 모르고 지낸다고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서 정기 검진을 받지 않으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당뇨병에 대한 낮은 인지율은 결국 낮은 치료율로 이어지게 된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는 적절한 운동과 식사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복부비만을 줄이고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당뇨병 발생의 고위험군인 전당뇨병 환자들도 생활습관 개선(식사 및 운동요법)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평소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고 고혈압·고지혈증·비만·과음·흡연 등 동반된 위험인자들을 치료·관리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요즘 당뇨에 좋다는 음식에 관한 정보나 가공식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근거가 부족하다. 음식만으로 당뇨병에 특효를 발휘하기는 힘들다. 다만 효능이 입증된 경우라면 운동이나 약물과 더불어 꾸준한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이런 점에서 인삼이나 홍삼이 주목을 받는다. 국내외 연구결과에서 당뇨에 좋다는 점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토론토대 의대 블라드미르 벅산 교수팀은 홍삼이 혈당과 인슐린 조절에 탁월하다는 것을 밝혔다.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하루 6g씩 홍삼분말을 3개월간 섭취시킨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혈당의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개선시켜 인슐린의 과분비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대사장애를 억제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홍콩 폴리텍대학교의 아이리스 벤지 교수팀은 인삼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조절을 향상시켜, 제2형 당뇨병에서 심혈관 위험인자를 낮춰준다는 점을 밝혔다.

고려대 의대 최동섭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홍삼의 혈당조절과 혈압에 대한 변화를 관찰한 결과 16주부터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감소되었고 수축기 혈압이 감소했다.

참고문헌 : <은밀하고 위대한 인삼이야기>(저자 옥순종)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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