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02

그래픽으로 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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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소장과 특검법 등이 말하는 박근혜 게이트 연루자들의 혐의 총정리

박근혜(64·대통령) 대통령 특권으로 불기소

●지난해 7월, 한류 확산과 스포츠 사업 목적의 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재단 재산은 전경련 소속 회원기업들의 출연금으로 충당하기로 계획. 이후 재벌 회장들과 연달아 독대하면서 재단 설립 지원하라고 발언. 안종범을 시켜 전경련 산하 기업들로부터 재단 비용을 갹출하고, 최순실에게는 재단 운영을 맡김. 전경련 회원사들은 미르재단에 총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총 288억원을 출연.

●최순실의 민원 내용을 안종범에게 전달·지시하는 창구 역할을 함. 이 과정에서 최순실 관련 법인들은 수차례 금전적 이득을 봄. 현대차는 KD코퍼레이션(정유라의 친구 아버지가 운영), 플레이그라운드와 사업계약 맺음.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 KT는 최순실과 차은택 관련 인사 임원 채용 및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 포스코와 GKL은 예정에 없던 스포츠팀 창단. 이 과정에서 더블루K가 돈을 벌어들임.

●정호성을 통해 최순실에게 47건의 공무상 비밀문건 전달.

최순실(60·박근혜의 40년 친구) 11월 20일 구속 기소

●자신의 민원사항을 박근혜에게 여러 차례 전달. 그 결과 최순실 관련 법인들 경제적 이득 취득.

●박근혜 통하지 않은 경우 이권 챙기기 실패함. 최순실·차은택 설립 모스코스는 포레카를 인수하려 했으나, ㄱ사가 포레카 인수자로 결정된 상태여서 최순실은 차은택을 통해 ㄱ사에 포레카의 지분을 내놓으라고 압력을 행사했지만, ㄱ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강요 미수에 그침.

●10월 25일, 독일에 있던 최순실은 측근들에게 더블루K에서 가져온 컴퓨터 5대 폐기 지시함. 이에 측근들은 하드디스크를 포맷하고 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부숨.

●특검법에 따르면 최순실은 대한민국 정부 상징 개편 등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과 사업에 개입하고,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 등 기업의 현안 해결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음.

안종범(57·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11월 20일 구속 기소

●박근혜의 지시에 따라 미르·K스포츠재단이 실질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활동. 최순실이 여러 기업들로부터 이권을 따낼 때마다 안종범은 박근혜 지시에 따라 최순실이 이권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줌.

●박근혜로부터 포레카 매각절차를 살펴보라는 지시를 받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전화해 모스코스가 포레카를 인수하도록 협조하라고 요구.

●10월 중순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전화해 자신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과 무관하다는 허위진술을 하라고 지시하고, 이승철의 휴대전화를 폐기할 것을 종용. 이승철은 전문 처리업자를 통해 휴대전화를 폐기.

정호성(47·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11월 20일 구속 기소

●최순실의 뜻을 박근혜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함. 재단 설립이 지지부진하던 지난해 10월, 최순실로부터 리커창 중국 총리 방한 이전에 재단 설립을 서두르자는 말을 듣고 이를 박근혜에게 보고. 최순실로부터 KD코퍼레이션의 사업소개서를 받아 박근혜에게 전달하기도.

●박근혜의 지시를 받아 47건의 공무상 비밀문건을 최순실에게 전달.

차은택 (46·전 창조경제추진단장) 11월 11일 구속

●지인 이동수를 KT의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플레이그라운드를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

●포레카를 인수하기로 한 ㄱ사를 상대로,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강요한 혐의.

●박근혜가 참석한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행사의 용역업체를 선정해주는 대가로 2억8000만원을 챙기고, 지난 10년간 자신의 회사인 아프리카 픽쳐스에서 운영자금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장시호(37·전 승마선수, 최순실의 조카) 11월 21일 구속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약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하고, 후원금 중 10억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

●독일에서 최순실의 자금세탁과 탈세과정을 도왔으며, 연세대학교 입학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의혹.

우병우(49·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정비서관·민정수석 재임기간 중 최순실 등의 비리행위에 관여했거나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최순실 등의 비리행위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이석수가 해임되도록 했다는 의혹.

김종(55·전 문체부 2차관) 11월 21일 구속

●장시호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약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최순실과 수시로 만나며 문화·체육계의 현안을 보고하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

송성각(58·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차은택의 지인) 11월 10일 구속

●최순실, 차은택이 ㄱ사의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 할 때 차은택의 부탁으로 ㄱ사 대표를 직접 만나 지분을 내놓지 않을 경우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등 발언.

정유라(20·승마선수, 최순실의 딸)

●청담고, 이화여대 입학 및 선화예중, 청담고, 이화여대 재학 중 학사관리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삼성 등 각 기업과 승마협회

●정유라를 위해 최순실 관련 법인에 돈을 내거나, 정유라의 승마훈련을 지원해 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려 했다는 의혹.

[표지이야기 02]그래픽으로 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표지이야기 02]그래픽으로 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유체이탈 발언

[표지이야기 02]그래픽으로 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2013. 5. 1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 이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과거 정권부터 국정원은 많은 논쟁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국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3. 7. 8 국정원의 18대 대선개입 논란이 확산되던 중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원인을 규명하겠습니다. 만약에 지금 오늘 여러분들과 얘기한 게 지켜지지 않으면 (주변의 참모진들을 가리키며) 여기 있는 사람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됩니다.”

2014. 4. 17 세월호 참사 발생 후 진도체육관에서

“세월호 사고는 유병언 일가가 사익을 추구하다가 낸 참사”

2014. 6. 10 국무회의에서

“그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 12. 7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보도된 뒤 여당 지도부와 오찬 중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한 번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5. 4. 15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측근 정치인들의 비리의혹이 제기된 상황의 긴급현안점검회의에서

“그동안 여러 문제점에 대해, 또 국민 불안 속에서 어떻게 확실하게 대처방안을 마련할지 이런 것을 정부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5. 6. 3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민·관 합동 긴급점검회의에서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2015. 10. 22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검정 역사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부끄러운 역사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15. 11. 10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중심제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국민들이 볼 적에도 이게 국회가 양당체제로 돼 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 이러면서 되는 것도 없고 정말 무슨 식물국회라고 보도에서도 봤지만, 그런 식으로 쭉 가다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변화와 개혁이 있어야 되겠다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한 것 같습니다.”

2016. 4. 26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중 여당이 패한 20대 총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2016. 11. 4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중


<백철 기자 pudmak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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