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상특송 ‘착한 가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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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를 견인해 온 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다. 수출부진의 장기화 조짐이 현실화된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째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월간 수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 마이너스 성장이다. 심각성을 더하는 것은 수출 낙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18.5% 줄었다.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단기적으로 수출 증진도 기대하기 어렵다. 구조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한국 수출 1위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다. 또 저유가에 의한 수출가격 하락도 한 요인이다. 북한 리스크까지 겹친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출 회복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협소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떻든 수출에서 경기회복의 실타래를 푸는 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그치고 있다. 일본, 독일, 영국 등의 비중은 10%를 웃돌고 있다. 경쟁력 제고와 판로개척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중소기업의 성장 여지가 크다는 얘기다.

우정사업본부는 2월 26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0층에서 300여명의 중소기업 및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 지원을 위한 국제우편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는 2월 26일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10층에서 300여명의 중소기업 및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출 지원을 위한 국제우편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가 나섰다. 우정사업본부은 2월 26일 전자상거래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글로벌 수출 활성화 지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유럽행 국제특송서비스(eParcel)와 중국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는 한·중 해상특송서비스(Sea Express)가 계기가 됐다. 김경록 국제사업과 사무관은 “무엇보다 제2의 세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다시피 중국의 온라인 시장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61%, 2012년 56%, 2013년 40%, 2014년 44%(중국 전자상회 자료)나 성장했다. 이에 따라 국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의 35%(4263억 달러·이마케터 자료)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3744조원이다.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통한 국제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13년에는 58.8%, 2014년엔 100%(중국 전자상무연구센터 자료)나 늘어났다. 중국 전자상무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인 해외직구 규모는 2014년에 약 27조원을 기록했다. 5년 뒤인 2018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해 약 4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에 고무적인 사항은 중국인의 해외직구 국가별 선호도에서 우리가 매우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13.5%로 미국에 이어 2위이다. 이런 강점은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한국 온라인쇼핑협회 김윤태 상근부회장은 “최근 1년간 전자상거래 수출금액은 1억828만 달러로 직전 1년(3259만 달러) 대비 약 232.3% 증가했으며, 2014년 전체에 비해서도 143%가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절반 이상은 일명 하이타오족(해외직구 중국인)이다. 2018년 한국 시장의 중국 직구시장 점유율은 최대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제품의 질과 함께 제품에 대한 접근성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적시적소에 배송할 수 있는 물류망이 없다면 소용없는 일이다. 물론 제품가격 못지 않게 배송비용도 중요한 경쟁력 요소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한·중 해상특송서비스를 통해 올해부터 중국 전역에 30㎏까지 ‘착한 가격’의 배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김경은 편집위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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