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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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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연극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일시 10월 17일~21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관람료 3만원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은 산동네에서 재개발이 한창인 와중에도 춘복은 낡은 성탑처럼 아직 남아 있는 한 건물 옥탑방에 혼자 살고 있다. 사지가 뒤틀리고 얼굴이 일그러지는 증상에 시달리는 춘복은 마치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사실 그는 겉으로만 장애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래서 춘복은 자신이 나쁜 마녀의 마법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걸린 마법을 풀기 위해 궁리해낸 방법은 춘복 자신이 등장하는 동화를 쓰는 것이다. 그런 춘복에게 신부전증으로 죽어가는 자신의 아들을 살리려 애자가 찾아온다. 성당에서 만난 뇌성마비 환자 영희에게 아이를 배게 했다는 누명을 쓴 춘복이 영희의 오빠가 일삼는 협박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신장을 떼어 팔기로 했기 때문이다. 춘복과 애자가 수술 전까지 춘복의 옥탑방에서 동거를 시작하고, 춘복은 하루빨리 자신의 동화를 완성하려는 일념에 동화 쓰기를 이어간다.

지난해 창작산실 우수지원작 연극부문에 선정된 바 있는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가 ‘201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무대에서도 다시 선을 보인다. 현실과 비현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구조 가운데 시적이면서 동화적인 상상력을 색다른 아이디어로 표현하며 절망적인 사회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해외 및 국내 초청작들과 함께 10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원에서 꾸며지는 ‘2015 SPAF’의 다른 무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02-3688-0100

[문화캘린더]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연극 데리러 와 줘
일시
10월 25일까지 장소 소극장 판 관람료 3만원

남편을 기다리는 과부들이 함께 지내면서 벌어지는 며칠간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원작의 제목이 <라이라이라이라이라이(來來來來來)>라는 점에서 보이듯이 집 나간 남편이 데리러 와주기를 바라는 강한 기대가 점차 ‘내가 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바뀌는 모습이 그려진다. 돌아올 기약이 없는 남편은 <고도를 기다리며>의 고도(godot)를 연상케 하며, 결국 벗어나기 힘든 현실 속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욕망을 실험해 가는 개인들이 적나라하게 비쳐진다. 010-2069-7202

[문화캘린더]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공연 라 바야데르

일시 10월 27일~11월 1일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R석 12만원 / S석 8만원 / A석 6만원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화려한 대규모 무대세트와 출연 무용수만 150명에 이르는 대형 블록버스터 발레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인도의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무희 니키아와 그가 사랑하는 젊고 용맹스러운 전사 솔로르의 사랑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070-7124-1737



[문화캘린더]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전시 2015 한양도성 프로젝트 ‘원’
일시
11월 29일까지 장소 성북구립미술관 관람료 무료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이 한양도성의 역사·문화·예술적 가치들을 다양한 현대미술의 언어와 형식으로 재현한 전시 프로젝트다. 첫 번째 기획전시인 <2015 한양도성 프로젝트 ‘원’>에선 배정완, 심철웅, 이예승, 한성필 4인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업방법과 미적 해석을 통해 한양도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역사적인 내용이 담긴 영상작업이나 그림자극으로 표현한 공간과 사물 등 설치·영상·사진작품 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02-6925-5011



[문화캘린더]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뮤지컬 루나틱
일시
11월 29일까지 장소 신도림 프라임아트홀 관람료 VIP석 5만원 / R석 3만원

루나틱 병동은 정신병원이지만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 의사 굿닥터의 권유로 병동에 오게 된 정신질환 환자 나제비, 고독해, 정상인은 굿닥터 앞에서 자신이 병에 걸려 병원에 오게 되기까지의 사연을 심리치료 역할극 방식으로 풀어놓기 시작한다.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20대 청년 나제비와 돈 이외에는 관심 없는 60대 할머니 고독해, 형수를 사랑하고 있는 30대 백수 정상인의 사연이 춤과 노래와 함께 펼쳐진다. 02-2111-1146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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