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문화재 복원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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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 본 세상]미륵사지 석탑 ‘문화재 복원의 정석’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공사 현장에서 무형문화재 임동조 석장(石匠)의 지휘 아래 인부들이 초석과 기둥을 가조립한 상태에서 고막이돌을 놓을 자리를 잡아보고 있습니다. 2001년 해체공사를 시작해서 2010년에 해체가 완료된 이후 5년 만에 원래의 모습을 찾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석탑하나를 복원하는 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 많은 시간 동안 복원작업에 참여하는 30여명의 전문 인력들은 3000여개의 유물들과 씨름하며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숭례문처럼 정치인들의 요구에 따른 졸속 복원이 보여준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목도한 우리들에게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문화재 복원의 전형을 보여 주는 것이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공개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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