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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판4판]봄 운동회 청·홍전

행인 아니, 여기 여당 초등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리고 있네요.

학부모 설마? 운동회는 가을에 열리는데 봄에 열리다니!

청팀 선생님 청팀 이겨라!

홍팀 선생님 홍팀 이겨라!

행인 이 학교에는 청백팀도 아니고, 홍백팀도 아니고 청홍팀이 운동회를 하네! 그런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

홍팀 선생님? 여기서 이기면 미국 골프행 비즈니스석을 경품으로 딸 수 있어요.

행인 지는 팀에게는요?

홍팀 선생님 중동 건설행 이코노미석이 주어지지요.

학부모 청팀에는 왜 학생들이 없고 선생님만 있어요?

청팀 선생님 다 중동초등학교로 전학 갔어요!

학부모 선생님이 중동초등학교로 전근 간 게 아니라 학생들이 전학 갔다고요?

행인 홍팀에도 학생들이 보이지 않네요!

홍팀 선생님 지금 점심시간이라 다들 집에 밥 먹으러 갔어요.

행인 그럼, 학생들은 하나도 없고 선생님들끼리 운동회를?

청팀 선생님 청팀 이겨라!

홍팀 선생님 홍팀 이겨라!

초봄 정국에 여당 무대에는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아니라 대통령과 경남도지사가 뜨고 있다. 두 분은 ‘중동 발언’과 ‘무상급식 중단’으로 화제에 올랐다. 생각이 짧거나, 외고집인 게 비슷한 듯하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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