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외교 앞장서는 ‘고공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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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한·일교류 확대 민간행사 열고 양국관계 개선 도모

2015년 청양의 해는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김수천)에는 특히 더 뜻깊은 해이다. 1988년 설립돼 처음으로 서울~도쿄 국제선을 취항했던 게 1990년 1월. 아시아나에겐 올해가 한·일 노선 취항 25주년이 된다. 국가적으로 보면 올해는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지금은 15개 도시 19개 노선을 연결하며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아시아나가 민간외교의 전도사로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1월 일본인 관광객을 초청해 김장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1월 일본인 관광객을 초청해 김장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제공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과 함께 한·일 교류 확대를 위해 2월 14~16일에 걸쳐 약 1000명의 일본 방문단 방한행사를 마련했다. 나카이 총무회장은 일본 전국여행업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광과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방문단은 한국 여행업체들과 모임을 갖고 여행상품 상담회 등을 개최한다.

아시아나는 이번 행사가 경색된 한·일 양국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양국 관광업 관련 인사들이긴 하지만 한·일 민간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만남을 갖는 것 자체가 꽁꽁 얼어 있는 한·일관계를 풀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아시아나가 일본과의 민간 교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사실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아시아나는 한류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승객이 많아지자 2007년 ANA와의 코드셰어를 전 한·일 노선으로 확대함으로써 한·일 간 네트워크를 강화했고,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 체험교실과 김장담그기 행사에 일본인을 초청하기도 했다. 2011년 일본에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피해 복구를 위해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후쿠시마현 등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피해지역에 각 현별로 2000만 엔씩 총 6000만 엔을 기부하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국내 항공사 중 최다 중국노선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중국과의 관계도 깊다.
아시아나는 지난 1994년 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여객부문의 경우 중국 23개 도시, 31개 노선에서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는 중국에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지속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2014년 11월까지 코이카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교실’ 프로젝트를 진행해 중국 전역에 있는 2만여명의 학생에게 컴퓨터 800여대, 도서 1만4000여권 등을 지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현지에서 이러한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해 3월 베이징 <경화시보>로부터 ‘항공업계 최우수 사회공헌상’을 수상했고, 6월엔 ‘제1회 상하이 CSR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나는 2008년 3월부터 중국 부녀발전기금회를 통해 중국의 서부 가뭄지역에 물 저장고를 기증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0년 쓰촨성 대지진 발생 시 구호성금과 구호물품 지원, 2011년에는 톈진시 에코시티에 가로수 1000그루를 심는 등 중국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름다운 기업’이란 이미지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과 다양한 행사 등을 마련해 한·일, 한·중 민간외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형열 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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