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국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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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설계]창업국가의 미래

우리나라의 직업 종류는 약 1만2000 가지라고 합니다. 이는 일본의 2만 가지, 미국의 3만 가지에 비해 다소 적지만 약 40년 전 3260개에 비하면 약 4배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대의 변화, 산업 및 기술의 변화에 따라 많은 직업이 소멸하고 새로 생깁니다. 이 중에 무엇보다 많은 기여를 한 부분이라고 한다면 바로 새로운 기업을 만들어내는 창업자일 것입니다.

창업은 단순히 창업자의 부를 축적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국가 경쟁력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회의 ‘미생’(未生)이라 자칭하는 소위 샐러리맨들은 스스로의 창업을 꿈꾸며 각자의 적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농담 삼아 주고받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들의 창업 성공 사례에는 부러워하기도 하고 실패 사례에는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실패할지도 모르는 창업 결과를 두려워하여 선뜻 창업하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창업 진흥정책은 대부분 창업자들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판로 개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뜻 대부분의 창업지원프로그램 참가자의 선발과정을 살펴보면 요즘 한창 유행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몇 명의 심사위원과 청중들에게 짧은 시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줘야 하기에 발표자의 능력에 따라 지원사업 수혜의 성사가 결정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괄적인 잣대로 평가를 하기보다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미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대기업에 편중되어 있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출구는 창업의 활성화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급조된 창업진흥정책보다는 예비 창업자가 정말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도울 수 있는 체계적인 창업진흥 생태계를 구성해야 할 것입니다.

<이강진 TGS컨설팅 창업교육본부장 kjlee@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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