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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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지원 기관을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현재 각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가 그것입니다.

창업보육센터는 대학별로 2000년부터 설립돼 비교적 역사가 오래된 창업 지원 기관입니다. 2013년 하반기 기준 전국에 279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약 5000개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제반 여건이 취약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초기 기업(예비창업자)이 지원대상입니다. 이들 기업을 보통 3년에서 최장 5년까지 입주시켜 기술개발에 필요한 범용기기 및 작업장 제공, 기술 및 경영지도 등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지원을 통하여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인 셈입니다.

벤처기업 입장에서는 ‘외풍을 막아주는’ 보육센터에 입주하여 기술 관련 자격을 취득할 시간을 벌고, 마케팅 및 판로개척 등을 지원받아 자립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대학마다 지역 출신 기업을 중심으로 입주 기업을 선별하고 해당 학교의 특장점에 맞는 기준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15일 창업지원단 출범식을 가진 순천향대학교는 의과대학과 병원을 가진 경쟁력을 살려 ‘메디바이오-ICT’를 중점 분야로 연구지원과 창업 연결을 우선합니다.

(사)창업보육협회의 김병엽 사무국장은 “창업보육센터는 현재 창업 지원 측면에서 볼 때 가장 효율적인 창업 성공률과 성장률을 나타내는 성공적인 지원수단”이라고 자신합니다. 하지만 현 창업보육센터 시스템 역시 보완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보육센터와 기업 간 지원, 교육, 멘토링의 가교 역할을 하는 창업 보육매니저의 지위와 처우가 취약합니다.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과 멘토링을 하는 이들은 국가 인증 전문자격증 소지자입니다. 하지만 통상 2년 계약직이고 비정규직입니다. 당연히 조직 내에서 열정을 가지고 전문성을 발휘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벤처기업 출신인 수도권 대학 창업 보육메니저 K씨 역시 “조직과 업무의 영역, 비전에 있어서 종종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결국 창조경제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도전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강진 TGS컨설팅 창업교육본부장 webmaster@greatst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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