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12월 11일 열린 북한 이탈 주민 취업박람회 채용게시판 앞의 모습입니다. 이제 막 돌을 지난 아이를 안고 온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 내용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아빠는 한국에 온 지 5년이 지나도록 아직 제대로 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더 좋은 삶을 찾으려 고향을 등진 북한 이탈 주민들이 한국에 와서도 상처만 받는 건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관심과 따뜻함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사진·글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