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시사2판4판]꼭 출연하고 싶어요

감독  이번에 그 유명한 ‘대선’이라는 작품을 새롭게 각색해서 무대에 올릴 건데, 출연진을 짜야 해요. 주연배우는 아무래도 박새누와 문민주로 해야겠지.

조감독  그래도 인기는 안찰스가 가장 많은데, 안찰스를 조연으로 등장시켜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감독  그럼 그렇게 하고…. 혹 자신이 이 작품에 꼭 출연해야 한다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

강배우  간신은 안 돼요!

감독  대선 드라마에는 ‘간신’ 역이 없어요.

강배우  그러니까, 찰스는 안 돼요. 내가 사극에도 출연한 적이 있으니까, 대신 내가 출연할 게요.

리북한  저요, 저! 저도 꼭 출연하고 싶어요.

감독  응, 너는 연기력도 떨어지고, 인기도 없는데 매번 ‘대선’ 시리즈 연극에 나오는 이유가 뭐지?

리북한  제가 끼어야 그래도 재밌지 않아요? 정 안 되면 소품담당을 해서 제가 불꽃을 하나쯤은 터뜨릴 수 있는데….

감독  저기, 손을 든 단원. 알바인 것 같은데. 말해보세요.

정알바  알바가 아니라 정직원입니다. 대선 작품에서 댓글을 다는 알바 역할을 하면 안 될까요?

이번 대선도 ‘혹시나’에서 ‘역시나’로 끝이 나는 모양이다. 네거티브도 등장했고 막말도 등장했고, 북풍도 등장했다. 이들이 빠지면 대선은 과연 재미가 없는 것일까?

<글·윤무영 | 그림·김용민>

시사2판4판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