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수치로 보는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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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남긴 숫자들은 원자력의 재앙을 인간의 힘으로는 되돌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

4경 (40,000,000,000,000,000)베크렐(Bq) 일 후쿠시마 대기 방출 세슘 총량
2월 29일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는 바닷물의 방사능 실측치를 토대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대기에 방출된 세슘의 총량을 4경 베크렐(Bq)로 추정했다. 이는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방출된 세슘량의 약 20% 정도이며, 지금까지 일본 국내외 기관에 의한 추정치의 약 2배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금도 시간당 6000∼7000만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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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현재 일본의 전체 원전 중 가동 중인 원전 비율
일본의 원전 54기 가운데 지금도 가동하고 있는 원전은 2곳뿐이다. 니가타 현에 있는 가시와자키카리와 원전 6호기와 홋카이도에 있는 도마리 원전 3호기다. 이들 원전도 각각 3월 하순과 4월 하순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 일본은 당분간 원전을 통한 발전량이 ‘0’인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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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1년 간의 피폭한도 이상으로 피폭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의 비율
2월 20일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20∼50㎞권에 있는 3개 초손(町村) 주민 9747명(원전 작업원 제외) 가운데 42%가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인 1밀리시버트 이상 피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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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세슘-137이 내뿜는 방사선의 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해
세슘-137의 반감기는 30년이다. 이 사고로 유출된 세슘은 땅과 바다 속에 스며들어 숲과 농작물, 가축, 해양 생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사고 원전에서 300㎞ 떨어진 도쿄 주변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세슘에 오염된 농작물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해저의 흙 1kg당 최고 160만 베크렐(Bq)의 고농도 세슘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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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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