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이야기

날치기, 촛불, 그리고 물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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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11월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미FTA 비준안 통과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11월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미FTA 비준안 통과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의장석에 최루탄을 터뜨리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11월 22일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의장석에 최루탄을 터뜨리고 있다. / 연합뉴스

11월 22일, 불과 4분 만에 한국의 미래가 날치기당했다.
이날 오후 4시 한나라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한나라당 요청으로 열린 이날 국회 본회의에 재적의원
295명 중 170명이 참석했다. 151명이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7명이 반대하고 12명이 기권했다.
박희태 국회의장(73)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정의화
국회부의장(63)은 비준안 통과를 선언했다.
본회의 개의를 선언한 지 불과 4분 만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44)은
최루탄을 터뜨렸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날치기에 분노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영하의 날씨에 맨몸으로 거리에 선 시민들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쏘았다. 한·미 FTA 반대 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날치기된 뒤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 앞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11월 22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날치기된 뒤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 앞에서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1월 22일 오후 한·미 FTA 비준안이 강행처리 된 뒤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1월 22일 오후 한·미 FTA 비준안이 강행처리 된 뒤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한·미 FTA 날치기 통과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11월 23일 오후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히고 있다. / 강윤중 기자

한·미 FTA 날치기 통과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11월 23일 오후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히고 있다. / 강윤중 기자

11월 2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협상무효’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11월 23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협상무효’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영민 기자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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