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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찬성 국회의원 15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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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안에 찬성표를 던진 151명의 의원들은 누구일까? 당별로 한나라당이 141명, 미래희망연대가 5명, 자유선진당이 5명이다. 거의 대부분이 한나라당 의원들이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은 반대표를 던지거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미 FTA 비준안에 찬성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평소 찬성 의지를 피력했던 이들이다. 하지만 찬성표를 던진 151명 중 눈길을 끄는 의원들이 있다. 농촌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이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촌지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표지인물]한·미 FTA 찬성 국회의원 151인
[표지인물]한·미 FTA 찬성 국회의원 151인

이번 한·미 FTA 비준안 표결에서 한나라당의 농촌지역구 의원들은 대다수 찬성표를 던졌고, 일부 의원만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표를 던졌다. 황영철 의원만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의 황 의원은 투표가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소신을 지킨다는 것은 참 외롭다. 여야를 떠나 당론과 다른 의원의 소신투표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정치문화가 자리잡기를 소망한다”는 트윗을 남겼다. 황 의원 외 12인이 서면동의로 ‘본회의 비공개 동의의 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을 받고 있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날 본회의가 공개로 진행됐으면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이 날치기 처리에 앞장서 나서기가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본회의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로 진행한 이유는 날치기 처리에 참여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황 의원 외에 농촌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신성범(초선, 경남 산청·함양·거창)·성윤환(초선, 경북 상주)·김재경(재선, 경남 진주을)·김광림(초선, 경북 안동)·여상규(초선, 경남 남해·하동), 정해걸(초선, 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은 표결에 참석해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기권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예산안 날치기’ 이후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키지 못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황우여 원내대표 등 21명의 의원들도 관심을 끌었다.

몸싸움을 거부했던 21명의 의원 중 홍정욱(초선, 서울 노원병)·권영진(초선, 서울 노원을)·진영(재선, 서울 용산)·정병국(3선, 경기 가평·양평)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4명의 의원 중 스스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은 홍정욱 의원과 권영진 의원이고, 2명의 의원은 개인 사정상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7명의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다. 황영철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고, 김성식(초선, 서울 관악갑)·김성태(초선, 서울 강서을)·성윤환(초선, 경북 상주)·임해규(재선, 경기 부천·원미갑)·정태근(초선, 서울 성북갑)·현기환(초선, 부산 사하갑) 의원이 기권을 했다. 남경필 전 외통위원장(4선, 경기 수원팔달)을 포함해 구상찬(초선, 서울 강서갑)·권영세(3선, 서울 영등포을)·김선동(초선, 서울 도봉을) 등 10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한·미 FTA 비준안의 날치기 통과에 미래희망연대와 자유선진당 일부 의원도 찬성표를 던졌다. 자유선진당은 한·미 FTA 투표에 참여했던 5명의 의원들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한·미 FTA에 대해 ‘선 대책, 후 비준’이 당론이었다. 그런데 김용구(비례대표)·이영애(비례대표)·이인제(5선, 충남 논산·계룡·금산)·이회창(3선, 충남 홍성·예산)·조순형(비례대표)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최영진 기자 c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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