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특집

녹색사회 이행 선두 ‘그린파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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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환경재단 공동기획 ‘환경이 밥 먹여준다’

■ 주간경향·환경재단 공동기획 ‘그린파워21’

[환경특집]녹색사회 이행 선두  ‘그린파워21’

1972년 6월 5일 인류는 처음으로 지구환경을 걱정하며 머리를 맞댔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 개최를 기념하여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됐다. 2011년 세계 환경의 날은 약 40년 전 지구촌의 역사적 이벤트를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곱씹게 만들고 있다. 지진과 쓰나미, 토네이도, 구제역, 슈퍼박테리아 등 미증유의 환경재앙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일본 원전 폭발 등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겪고 있다. 한편으로는 기후변화 등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그린혁명이 바야흐로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이다.

주간경향은 환경재단과 공동으로 이런 지구촌의 현실과 직결되는 우리의 의제를 집중점검한다. 지구환경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그린파워’를 소개하는 ‘환경이 밥 먹여준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논쟁점이 된 ‘원자력이냐 신재생에너지냐’, 그린혁명이 정치에도 옮겨붙을 것인지를 전망하는 ‘저탄소 녹색정치를 위하여’를 대주제로 3회 연속기획·보도한다.

주간경향은 환경재단과 함께 ‘그린파워21’을 선정했다. 지구환경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수세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의미 있는 성과나 가능성을 보인 인물, 지방정부, 지역, 기업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자는 취지에서다. 기획 및 예비조사에는 주간경향 편집실과 환경재단 관계자가 참여했고, 전문가로 이루어진 선정위원회가 최종 선정했다.

[환경특집]녹색사회 이행 선두  ‘그린파워21’

‘환경이 밥 먹여준다’는 ‘환경이 밥 먹여주나’라는 보편적인 의문을 뒤집은 것이다. 대부분의 그린파워는 그런 도그마 속에서 나왔다. 발상의 전환은 처음부터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 SES 멤버였던 유수영씨는 아이를 갖고서야 생태에 눈을 떴다고 했다. 20세기 ‘개발’의 시각으로 갯벌과 갈대숲은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애물단지에 불과했다. 다른 지자체의 갯벌이 다 매립될 때 순천시는 보존을 택했다. 선택은 옳았다. 제주도는 또 다른 발견이다. 제주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더하여 제주 사람들의 삶, 그 자체가 또 다른 가치창출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이를테면 ‘올레길’과 같은 것이 알려준다.

환경에 대한 ‘역발상’이 성공을 가져온 것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유한킴벌리는 화장지, 기저귀를 만드는 회사다. 원재료인 펄프를 만들려면 벌목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유한킴벌리는 나무를 베는 만큼 새로 나무를 심는 형태로 자연에 돌려줬다. 롯데백화점이나 홈플러스와 같은 유통회사들은 현대인의 소비지향적인 삶을 초래하는 주범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친환경매장을 만들고 영업이익을 다시 지역사회와 나누는 등의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왔다.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신념은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풀무원을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주간경향과 환경재단은 ‘그린파워21’이라는 이름으로 기업과 인물, 지역과 자치단체를 선정했지만 ‘환경’으로부터 새로운 가치와 미래의 먹을거리를 발견하는 것은 이제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하다. 새로운 기회는 발상의 전환과 혁신을 이룩해낸 이들에게 또한 열릴 것이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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