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스코·중소기업 ‘팔방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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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원·신제품개발·성과공유 등 다방면 활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먹이사슬’ 관계가 아니라 서로 지속,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말로는 쉽지만 이를 실천하는 대기업은 많지 않다. 포스코는 그 중심에 있다. 포스코와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은 기술개발·구매협력·금융지원·교육훈련 등 기업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뤄진다. 포스코는 2006년 9월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포항테크노파크 등과 기술자문단을 구성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무상 기술지원을 위해서다. 신일인텍 등 포항지역 중소기업 37곳과 ‘테크노 파트너십(Techno Partnership)’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개 중소기업에 기술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복성 포스코 포항제철소 행정섭외그룹장은 “기술력이 기업을 키운다는 개념에서 보면 포스코와 협력사 사이의 기술개발 협력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동반성장 지원단은 지난 10월부터 2인 1조의 임원들로 구성돼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협력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왼쪽)이 지난 11월 중순 협력업체인 덕신산업을 방문, 현장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동반성장 지원단은 지난 10월부터 2인 1조의 임원들로 구성돼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협력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왼쪽)이 지난 11월 중순 협력업체인 덕신산업을 방문, 현장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프로젝트와 민·관 공동 연구개발 펀드(100억원)도 마련해 시행 중이다. 포스코는 2005년 6월 중소기업청과 사업참여 협약을 맺고, 같은 해 11월 시범 과제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총 63개 과제를 발굴해 시행했다. 또 지난 2008년 12월 중소기업청과 민·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지난해까지 여섯개 과제를 발굴해 시행했다. 특허상담센터도 설치해 2008년 28건을 상담했으며, 지난해에는 60건의 기술이전 상담 및 특허정보 조사자료를 제공했다.

‘베너핏 셰어링’(성과 공유제도)은 포스코가 자랑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 2004년 7월 시작한 이 제도는 공급사(중소 협력사)와 공동으로 생산활동 개선작업을 하고, 그 성과를 나눠 갖는 것이다. 공급사는 자율적 개선활동을 통해 기업체질을 강화하면서 생산비용을 줄이고, 포스코는 품질개선 및 장기적 측면의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476개사가 이 제도에 참여했다.

맞춤형 컨설팅 애로사항 해결책 모색
포스코는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 중이다. 컨설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으로부터 취약 부문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법을 모색해 준다. 생산·품질·기술·환경·경영관리 등 다방면에서 컨설팅이 이뤄진다.

지난 10월19일 포항시청 강당에서 열린 ‘동반성장 협의회’ 발대식에서 성과공유 우수 과제를 수행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포스코로부터 성과공유 인센티브를 받고 더 나은 성과 달성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0월19일 포항시청 강당에서 열린 ‘동반성장 협의회’ 발대식에서 성과공유 우수 과제를 수행한 중소기업 대표들이 포스코로부터 성과공유 인센티브를 받고 더 나은 성과 달성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우수 중소기업은 포스코가 집중 육성한다. 2005년부터 시행된 포스코 인증공급사 제도는 인증파트너로 선정된 공급사를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한 전문 품종 공급사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2007년 25개사 36개 품목에서 2008년 26개사 40개 품목, 지난해에는 31개사 43개 품목으로 늘었다.

금융지원 부문의 협력도 돋보인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구매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기업은행과 대구은행에 가입한 정기예금을 재원으로 삼아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협력기업 지원펀드도 운영 중이다. 대출금리가 시중금리보다 1~2% 낮다. 박영수 포스코 포항제철소 홍보팀 리더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협력은 특정 부문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동시에 이뤄질 때 그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포스코는 끊임없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목 경향신문 전국부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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