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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알아야 재테크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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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금융 상품들, 다양한 부가 혜택은 ‘보너스’

가장 손쉬운 재테크는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만드는 것이다. 저축은 통장을 들여다볼 때 마다 행복해지는 일이며, 또한 너무 멀리 있는 목표가 아니라 몇 개월 내 목표 달성을 경험하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4개의 통장> 저자이자 국제공인재무설계사 고경호씨는 “부자가 되려면 충분히 저축하고 저축한 돈을 지속적으로 좋은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축상품 가운데 적은 돈으로 이자도 불리고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착한 재테크’ 상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영업부 창구 모습. |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영업부 창구 모습. |국민은행 제공

단기 재테크 상품을 찾는다면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을 눈여겨볼 만하다. SC제일은행은 연 3.6%의 금리를 주면서 조건 없이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자유입출금 통장인 ‘두드림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31일 이상 예치한 자금에 대해서는 연 3.6%(세전)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어 단기적 재테크 금융상품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타행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
전국 어느 은행의 자동화기기에서 출금하더라도 SC제일은행의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과 같이 출금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되는 점도 큰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매월 타행 자동화기기에서 4회 출금하고 인터넷뱅킹으로 4회 정도만 이체 거래를 해도 약 68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는 평균잔액이 200만원이라고 가정하고 이자로 환산했을 때 연 4.0%가 넘는 금액을 버는 셈이다.

또 월급통장으로 이용할 경우 최고 6.1%의 금리를 두드림통장에 적용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병원이나 약국·학원 업종에서 10%(월 최대 1만원)를 할인받고, 도서 구매시 1500원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김영일 SC제일은행 소매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두드림통장은 출시 이후 5조3000억원, 108만 계좌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이는 금리가 높은 수익성은 물론 수수료 면제 등 편의성까지 함께 제공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개인이라면 농협의 ‘NH왈츠회전예금Ⅱ’이 제격이다. 이 상품은 개인을 가입 대상으로 하며, 시중 실세 금리를 반영해 1~12개월 가운데 월 단위로 다양하게 회전주기를 정할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중도해지 때에도 회전주기 경과분에 대해서는 당초의 약정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일반 정기예금 중도 해지 때 감수해야 하는 손해를 피할 수 있다. 특히 전월 급여이체 실적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NH독자카드를 발급받아 농협중앙회 통장을 결제계좌로 등록한 경우와 3년 이상 거래를 유지한 경우에 각각 0.1%에서 최대 3%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최승현 NH농협 상품개발팀 차장은 “‘왈츠예금’은 금리상승기에 혜택을 볼 수 있는 회전예금”이라면서 “많은 액수가 아니더라도 높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어 재테크 활용도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고 권장했다.

우리은행에 오랫동안 거래한 고객이라면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금리를 지급하는 ‘키위 정기예금’에 눈을 돌릴 만하다. 키위정기예금은 개인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며,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여·수신 카드 등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0.6%의 추가금리 제공은 물론 카드 모아포인트와 은행 맴버스포인트를 캐시백해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해 주고 있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많은 고객일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2월 23일 현재 1년 만기 최고 연 4.45%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중도에 돈이 필요하다면 6개월 경과 때 1회에 한해 50%까지 인출이 가능한 ‘투인원 적립식 정기예금’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만하다. 이 상품은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다.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6개월 이상 월 단위로 최장 3년까지 약정할 수 있다. 특히 횟수 제한 없이 추가 입금이 가능한 것은 물론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해 적금처럼 활용할 수 있어 서민예금으로 인기가 높다. 조형준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팀장은 “‘키위정기예금’은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인기가 높고, ‘투인원적립식정기예금은’은 입금 건수별로 차등금리를 적용해 길게 약정했을 때 일반 시중은행의 금리(3%대)보다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실적에 따라 추가금리도
정기예금 가입 후 3개월, 6개월, 9개월 해당 일에 중도 해지할 때 기간별로 높은 금리를 적용받으려면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을 눈여겨보면 좋다. 이 상품은 최저 가입금액이 300만원이지만 가입 기간에 만기해지를 포함해 총 4회 분할인출이 가능하고, 현재 1년제 금리 최고 4.3% 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0년 2월 23일 신규 예금 가입을 했다면 만기이율은 4.3%(300만원 이상 4.1%, 3000만원 이상 4.2%, 1억원 이상 4.3%)이다. 이 상품은 3개월 후인 5월 23일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연 3.1%를 지급하고, 6개월과 9개월 뒤에 중도 해지할 때 각각 3.4%와 3.6%를 확정 지급하고 있다. 방동욱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과장은 “‘369정기예금’은 1년제 정기예금이면서도 금리가 하락하면 만기까지 보유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매 3개월 해당 일에 중도해지해 기간별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서 “고금리 새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유동성이 극대화된 새로운 차원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커버스토리]은행을 알아야 재테크서 이긴다

급여이체 조건이 있어야 혜택을 받는 상품과는 달리 ‘휴대전화 자동이체’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이면 100만원 이하 소액예금에도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나왔다. IBK기업은행의 ‘핸드폰 결제통장’이다. 이 상품은 통장 또는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로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하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고,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추가로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핸드폰 결제통장’으로 하거나 통장에 적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으면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고,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까지 면제된다. 김용범 IBK기업은행 개인고객부 과장은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를 평생계좌번호로 사용할 수 있고, 계좌 관리는 물론 송금 등 은행 거래 때 매우 편리하다”면서 “특히 휴대전화 자동이체를 하는 고객에게 고금리를 제공하는 유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입금을 통한 목돈 운용과 목돈 마련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정기예금도 재테크에 유용한 상품으로 꼽힌다. 신한은행의 ‘Mint 정기예금’은 기존의 정기예금과 다르게 자유롭게 만기일을 정하고, 이자 수령 방법이나 재예치 신청이 가능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가입 대상에 제한이 없고, 3년제 연 3.35%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정기예금이지만 한 번 계좌를 개설하면 실명 확인 없이 자유롭게 추가 입금이 가능해 목돈 운용에 편리하다. 또 입금 회차를 선택해 중도해지(만기 포함 3회 이내 가능)할 수 있어 필요한 금액만 입금 회차를 선택해 해지하면 다른 회차의 입금 건은 만기해지 때 약정 이율이 적용돼 가입자 입장에서 매우 유리하다. 이와 함께 이자 지급 방법도 월 단위로 선택이 가능하고, 신규로 재예치를 신청할 경우 은행 방문 없이 재신규가 되는 재예치 기능을 갖고 있다. 구현수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과장은 “‘Mint정기예금’은 목돈운용 계획에 맞춰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자유로운 만기일 설정이나 이자 수령 방법을 고객이 직접 정할 수 있어 재테크용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목돈 마련의 꿈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도와 주는 곳도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2010 작심 365 목돈마련 프로젝트’다. 이름에 걸맞게 씨티은행의 적금 및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고객은 3개월에 한 번 목돈 마련 상품을 체크해 주고 지속적인 적립을 응원하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받게 된다. 이자도 높다. 라이프플랜, 미드림 적금 가입 때 3년 만기 최고 연 5.4%, 2년 만기 연 4.5%, 1년 만기 연 4.0%의 우대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전희수 한국씨티은행 마케팅본부장은 “이 상품은 목돈 마련의 꿈과 목표 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를 해 주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고객들의 체계적인 목돈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입출금이 자유로운 고금리 예금인 ‘참 똑똑한 A+통장’도 인기 재테크 상품이다. 이 상품은 31일 이상만 예치해도 4.1%의 금리를 제공하며,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하거나 전월 평균잔액이 90만원 이상인 경우 당행 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와 타행 자동화기기 면제(출금 8회, 이체 월 5회), 환전 및 송금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만기일·이자수령방법도 고객이 정해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 선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은 김연아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적금 가입 고객에게 연 0.5%의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피겨Queen 연아사랑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올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이 상품은 1년제 연 3.2%, 2년제 연 3.5%, 3년제 연 3.7%의 기본 이율에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0.5%가 추가돼 최고 연 4.2%의 이율을 적용받게 된다. 모든 경기에 불참하거나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더라도 최저 연 0.2%의 우대이율을 보장받는다. 이상수 KB국민은행 수신상품부 팀장은 “피켜 퀸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한 통장이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국제대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대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 각광받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을 위한 고금리 적금 상품도 시판될 예정이다. 우체국은 오는 4월 20일(출시 예정) 7~10등급 저신용자들을 위한 ‘7% 우대금리’(가칭) 적금을 판매한다. 1만명 선착순에 한정되는 이 상품은 300만원 적금에 가입할 경우 10%(21만원)를 지원받는 효과가 발생한다. 서홍석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은 “그동안 휴면예금과 기업, 은행 등이 출연해 만든 미소금융재단이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자활자금을 싼 이자로 대출해 주고 있었지만 저신용자 대상의 적금상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낮지만 약간의 금전적 여유가 있으면 가입이 가능해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준 기자 ss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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