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대 위의 까치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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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 위의 까치
지난 8월 중앙대가 저자에게 뜬금없이 겸임 교수 해임을 통보하던 무렵 저자는 곧 나올 책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강단에서는 그의 열변을 들을 수 없게 됐지만 책은 어김없이 나왔다. 신랄한 논객으로서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미술 읽기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저자로서도 탁월한 그의 글 솜씨는 새 책에서도 여전하다. 표제인 피터르 브뤼헐의 <교수대 위의 까치>를 비롯한 12점의 그림을 다뤘다. 진중권 지음|휴머니스트|1만5000원

황홀한 글감옥
올해로 작가 생활 40년째를 맞이하는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가 자전 에세이를 내놨다. 형식이 독특하다. 출판사는 젊은이 250여 명으로부터 질문 500개를 받았고, 작가는 그 가운데 84개 질문에 대해 편지 형식으로 답했다. 작가는 “지금 내가 글을 쓰지 못하게 된다면 이번 글이 내 인생을 정리한 유서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글감옥’에 갇혀 있었던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원고이다. 조정래 지음|시사IN북|1만2000원

안녕 엘레나
여성문제와 가족문제, 삶과 존재에 대한 성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온 작가의 소설집. 표제작 ‘안녕, 엘레나’에서 아버지는 의처증으로 아내를 폭행하고 결국 이혼한다. 주인공 윤소망은 대학 졸업 후 하는 일 없이 살아간다. 엘레나는 아버지가 원양어선을 타던 시절에 낳은 이복동생이다. 책에 수록된 7개 작품들은 아픔과 상처를 지닌 존재들의 기형적인 삶을 연민과 성찰의 눈으로 바라본다. 김인숙 지음|창비|9800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묻다
2008년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좌편향’ 역사 교육을 바로잡는다면서 전문가 140여 명이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 근현대사 특강을 하도록 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러나 전문가도 없었고 역사학자도 없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긴급하게 사학계의 대표적인 학자 5명을 초청한 강연을 마련했다. 그 강연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이 책이다. 필자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정통성의 이름으로 조목조목 반박한다. 한홍구 외 4명 지음|철수와영희|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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