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항시 ‘영일만 르네상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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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하이 파이브’ 프로젝트 마련

도시재정비와 친환경 도심 조성을 위한 포항 동빈내항 복원 조감도.

도시재정비와 친환경 도심 조성을 위한 포항 동빈내항 복원 조감도.

경북 포항시가 ‘영일만 르네상스’를 선언, 재도약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이른바 ‘하이 파이브’가 그것이다. 반가움이나 만족감을 표시하기 위해 손을 마주치는 행위를 가르키는 ‘하이 파이브’는 포항시의 역점사업을 성공리에 완수해 선진일류도시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다섯 가지 프로젝트는 영일만항 및 주변 산업단지, 지식기반 경제자유구역, 테크노밸리, 블루밸리, 동빈내항 복원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로 포항시가 시 승격 60년을 맞으면서 과거 수산업과 철강산업 일변도의 수익구조에서 탈피, 고부가가치의 산업다각화를 꾀하고 질 높은 도시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영일만항 및 주변 산업단지 조성은 포항이 러시아·일본·한국 등 환태평양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영일만항(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용한리 일원)은 총 1조9365억원이 투입돼 15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2011년까지 건설된다. 

이미 1992년 사업에 착수한 이래 사업 규모 축소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 8월 초 컨테이너부두 4선석이 정식 개장됐고, 잡화부두 등 나머지 항만시설물의 공사도 순항 중이다. 이 항만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주변에 634만여 ㎡의 영일만산업단지와 283만여 ㎡의 배후단지가 조성중이고, 140만여 ㎡ 규모의 자유무역지역도 지정고시됐다.

동빈내항 복원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이인리 일원의 지식기반 경제자유구역 운영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2016년까지 6266억원을 들여 융합산업·융합기술 콤플렉스를 비롯해 바이오의료·소재부품단지, 국제비즈니스 파크, 글로벌 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서진국 포항시전략사업추진본부장은 “영일만항 개장과 지식기반경제자유구역 운영은 포항시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텍과 방사광가속기 등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테크노밸리는 영일만 첨단산업화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의 테크노파크1단지 내 창업보육센터(남구 지곡동)가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얻어낸 연구 결과에 대해 상업성 여부를 검토하고, 새로 추진 중인 테크노파크2단지(남구 연일읍)가 상용화의 전진기지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테크노파크1단지가 연구중심시설인 데 비해 2단지는 2016년까지 5770억원을 들여 주거·상업·문화·교육·연구개발 등이 어우러진 자족복합단지 형태로 조성된다.

블루밸리(남구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는 산업다각화를 위한 핵심사업이다.

포항시는 2013년까지 1조359억원을 들여 664만여 ㎡의 부품소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기계부품, 철강부품, 선박부품 등 기존의 지역산업과 연계성이 큰 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19조7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와 6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도시 재개발 및 친환경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의 핵심인 동빈내항 복원사업도 주목된다.

물길이 막혀 오염이 심해진 동빈내항 1.3㎞ 구간을 복원하고 주변에 호텔과 수변상가, 문화체험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한편 도시재정비를 통해 메디컬센터와 문화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단순히 막힌 물길을 트는 데 그치지 않고 슬럼가를 친환경적 도심 거점으로 만드는 도심재생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포항·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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