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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파워’ 실생활 분야서 활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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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국회 초선의원들

18대 국회에 처음 진출한 여성 의원들은 ▲정치인 ▲관료 ▲교수 ▲시민운동가 출신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조윤선 의원, 이은재 의원, 김상희 의원, 박선숙 의원, 곽정숙 의원, 양정례 의원, 이정희 의원.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조윤선 의원, 이은재 의원, 김상희 의원, 박선숙 의원, 곽정숙 의원, 양정례 의원, 이정희 의원.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조윤선 의원 등 13명의 여성 의원을 등원시켰다. 이 중 박영아·정미경 의원은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당선했으며, 나머지 11명은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다. 이들 중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윤선 의원이 눈에 띈다. 비례대표인 조 대변인은 집권 여당의 대변인직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얼굴 역할을 하니까 안티세력이 있지만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변인으로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공공디자인, 문화 소외 계층 배려 등에 관심을 가질 예정이며 금융제도 개혁 문제도 챙길 계획이다. 그는 법조인 출신으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 후보 대변인, 외국계 은행 부행장을 지냈다.

한나라당의 박영아·정미경 의원은 지역구에서 이기고 여의도로 왔다. 서울 송파 갑에서 당선한 박영아 의원은 교육·과학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지난 10년 동안 문제가 많았다”며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자녀 등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정책에 관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과학기술산업 육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수원 권선구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이기우 전 의원을 물리친 정미경 의원은 아동의 권리 및 안전 문제와 관련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무현 정부의 부당한 인사 조치로 검사직을 사직했다는 정 의원은 “한국 여성의 대표라는 것을 잊지않으며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의원이 중진급에 속한다. 여성민우회 대표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의원은 지금도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물 관리를 통한 생태 복원과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 분야에 관심이 많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선숙 의원도 ▲국민회의 부대변인 ▲김대중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환경부 차관 ▲정동영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박 의원은 “입법 과정에서 여야의 의견 차이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최영희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사라진 청소년위를 다시 부활시켜 여성부와 합쳐 가족여성청소년부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의원도 18대 국회에서 “정치가 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법학 교수 출신인 박 대변인은 “사립학교법의 경우 법조문들 사이에서 상충되는 것들이 있다”며 “사학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소수자의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입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정치는 거대 양당이 야합하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구조”라며 “상대적으로 소수당인 선진당이 국회의 한 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의 ‘새내기 정치인’인 이정희 의원도 경제와 통상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민노당을 지지해준 사람들이 의원으로 만들어줬기 때문에 지지자들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의원 명단

한나라당 박영아, 정미경(지역구), 강명순, 김금래, 김소남, 김옥이, 배은희, 손숙미, 이애주, 이은재, 이정선, 정옥임, 조윤선(비례대표).

통합민주당 김상희, 김유정, 박선숙, 이성남, 전현희, 전혜숙, 최영희(비례대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이영애(비례대표)

친박연대 김을동, 양정례, 정영희(비례대표)

민주노동당 곽정숙, 이정희(비례대표)


<윤호우·권순철 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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