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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경력 등‘중진급’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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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국회 초선의원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김장수 의원, 문국현 의원, 송민순 의원, 이무영 의원, 최문순 의원, 이용섭 의원, 이용경 의원.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김장수 의원, 문국현 의원, 송민순 의원, 이무영 의원, 최문순 의원, 이용섭 의원, 이용경 의원.

어느 국회든 중진급 초선들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지만 이미 장관급 직책을 거쳤다든지 CEO 출신으로 중진 의원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초선들이 이들 중진급 초선이다. 참여정부의 마지막 시기에 외교·국방부 장관을 맡은 두 의원이 대표적이다. 송민순 의원(민주당·전 외교부 장관)과 김장수 의원(한나라당·전 국방부 장관)은 총선 과정에서 두 당의 상징적인 비례대표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사람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의 유세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매사에 비교 대상이 됐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사 때 꼿꼿하게 서 있어 ‘꼿꼿 장수’로 유명해진 김 의원은 총선 이후 송 의원에 비해 이름이 드물게 거론된다. 최근 쇠고기 협상, 한·미 FTA와 관련해 송 의원이 부쩍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국방 현안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최근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현 정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18대 국회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최문순 의원은 방송계 장관급
행정자치부·건교부 장관 출신인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 을)도 민주당에서 기대하는 인물이다. 이 의원 역시 송·김 의원처럼 참여정부의 마지막까지 장관직을 지냈다. 관세청장과 국세청장직을 역임했으며, 대통령정책실 혁신관리수석비서관직을 수행했다. 건설부의 수장이었던 이 의원은 “대운하 사업은 시대착오” “대운하 강행 때 국민 저항받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회에서도 대운하와 관련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은 아니지만 장관급 출신 초선도 있다. 조영택 의원(민주당·광주 서구 갑)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역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무영 의원(전주 완산 갑·무소속)은 경찰청장 출신으로 중진급 초선이라 할 수 있다. 비록 경찰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거대한 경찰청 조직을 이끈 만큼 경찰청장 출신이라는 경력만으로도 묵직한 중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최문순 의원은 전 MBC 사장 출신으로 방송계에서는 ‘장관급’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MBC 보도 기자 출신인 최 의원은 2005년부터 3년 동안 MBC를 이끌다가 민주당 비례대표 10번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창조한국당의 두 의원도 중진급 초선으로 볼 수 있다. 창조한국당의 대표인 문국현 의원은 이미 지난해 대선에서 바람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서울 은평 을에서 이명박 정부의 실세인 이재오 전 의원을 꺾으면서 다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문 의원은 옛 산자위인 지식경제위를 희망하고 있다. 김석수 대변인은 “창조한국당은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소기업당’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문 대표가 지식경제위에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핵심정책을 개발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의 비례대표의원인 이용경 의원 역시 KT 사장 출신으로 중진급 초선에 해당한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은 통신 분야의 대기업 CEO 출신이라는 장점을 살려 방송통신위가 속하게 되는 해당 상임위에서 활동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군 장성 출신들이 중진급 초선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3군 사령관 출신인 서종표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90년 육군 대장으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이진삼 의원(자유선진당)은 부여·청양 지역구에서 당선해 18대 국회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윤호우·권순철 기자 ho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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