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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동계스포츠 메카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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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스키종목 3위에 입상, 고무된 부산스키협회

[스포트라이트]“부산을 동계스포츠 메카로 만들자”

2월 22일 막을 내린 제89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부산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키(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알파인스키) 종목들이 사상 처음으로 종합 3위에 입상함으로써 부산이 동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부산스키협회 양정부 회장은 “1년에 눈 한번 제대로 구경하기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전북을 따돌리고 스키 종목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열정, 그리고 부산시와 체육 관계자들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감동을 전했다.

부산은 금3, 은4, 동10개를 획득, 총득점 426점을 얻음으로써 경기, 강원, 서울, 전북에 이어 종합 5위를 달성했다. 부산시체육회는 2월 26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08 부산시체육회 정기총회’에서 당직연 회장을 맡고 있는 허남식 시장이 양정부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인사까지 했을 정도라고.

부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 바이애슬론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낸 알로이시오고 여자선수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 바이애슬론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낸 알로이시오고 여자선수들.

“스키 종목을 비롯해 부산의 동계스포츠가 오늘과 같이 눈부신 활약상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을 믿고 따라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초등부를 중심으로 유망주들을 집중 육성하고 배출하기 위해 노력해준 코칭 스태프, 열과 성으로 뒷바라지해준 학부모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피나는 훈련과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절실합니다.”

그는 부산시체육회를 중심으로 각 종목별 협회와 관계자들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또 부산의 동계스포츠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알로이시오고는 이제 명실상부한 명문 스키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로이시오고는 이제 명실상부한 명문 스키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알로이시오고를 장기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알파인스키에서 초등부 유망주들이 계속 배출되고 있다는 점은 부산이 향후 동계스포츠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동성초등학교 알파인 선수들의 의욕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데, 이 학생들이 이제 고학년이 되면서 내년부터는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합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전망합니다.”

그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부산시교육감배가 초등부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됐지만 시상제도가 1~3학년, 4~6학년으로 규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고학년인 3학년과 6학년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했다. “각 종목들의 수준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시상에서도 학년별로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선수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고 관심을 더 불러일으킬 수 있죠.”

“초등부 중심 유망주 집중 육성”

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동성초등학교 알파인 선수들은 그 의욕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동성초등학교 알파인 선수들은 그 의욕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알로이시오고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할 부산지역 대학팀 창단이 앞당겨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하계전국체육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치르는 동계전국체육대회에 부산시와 체육회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스키를 비롯한 겨울스포츠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겨울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해 동계전국체육대회가 모든 부산시민에게도 기쁨이 될 수 있는 대회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인터뷰 | 알로이시오 중·고 크로스컨트리 스키팀 이호종 감독

알로이시오 스키팀을 소개하자면.
“알로이시오 스키팀은 1994년과 2006년 각각 남자팀과 여자팀을 창단했습니다. 지금껏 각종 스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제는 명실상부한 명문 스키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본교를 졸업한 김정민(한국체대 4년 재학) 선수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 박성범(한국체대 입학 예정) 선수 역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던데.
“여학생들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선수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창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바이애슬론 단체전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훈련이 고됐던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이 바탕이 돼 좋은 성적을 거둔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과 내년 유망주를 꼽는다면.
“박성범·허영혜·강미봉·김한희·김다경·권에스더·김향기·함해영·강희애·양혜주·김정민·최성순·이승복·윤수아 선수가 이번 대회에 입상함으로써 부산의 동계스포츠 수준을 과시했습니다. 내년 유망주로는 남자팀에는 김정민·박성범·이민재 선수와 여자팀에는 권에스더·김한희·김다경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한편 동성초등학교 박갑식 감독은 “운동은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스노우캐슬과 에덴밸리에서 연습하고 있으며, 감독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항상 선수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동성초등학교 선수들이 5·6학년이 되기 때문에 알파인스키에서 더 많은 메달리스트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광역시장배, 부산시교육감배, 부산시스키협회장배, 영호남대회 알파인스키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엄준식·오민성·이지형·안소영·남형승·박이현·엄창식·이성연·박상하·김하늘 선수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희씨는 “단체생활에서 사회성을 기르고 체력도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본부|김동욱 기자 kd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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