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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선진화 단체, 새 중심축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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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시민회의·자유주의연대 등 중도개혁·신보수 이념 내세워

<윗줄 오른쪽부터><br> 김태련 : 아이코리아 회장(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 명예교수)<br>박효종 : 서울대 국민윤리학과 교수<br>신지호 :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br>홍진표 :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br>최홍재 : 자유주의연대 전 조직위원장<br>안병직 : 뉴라이트재단 이사장<br>유세희 : 한양대 명예교수<br>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br>김종석 : 한국경제연구원 원장·홍익대 경영학과 교수<br>김영호 :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윗줄 오른쪽부터>
김태련 : 아이코리아 회장(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 명예교수)
박효종 : 서울대 국민윤리학과 교수
신지호 :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홍진표 :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최홍재 : 자유주의연대 전 조직위원장
안병직 :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유세희 : 한양대 명예교수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종석 : 한국경제연구원 원장·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김영호 :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평기 : 자유교원조합 위원장<br>우봉식 : 의료와 사회포럼 사무총장<br>제성호 : 중앙대 법대 교수<br>권용목 : 뉴라이트신노동연합 대표<br>두영택 : 뉴라이트교사연합 대표<br>정정택 : 뉴라이트안보연합 대표<br>장산 : 대각사 주지<br>박세일 : 서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br>나성린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br>박건우 : 전 한국토요타자동차 회장.

이평기 : 자유교원조합 위원장
우봉식 : 의료와 사회포럼 사무총장
제성호 : 중앙대 법대 교수
권용목 : 뉴라이트신노동연합 대표
두영택 : 뉴라이트교사연합 대표
정정택 : 뉴라이트안보연합 대표
장산 : 대각사 주지
박세일 : 서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나성린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박건우 : 전 한국토요타자동차 회장.

도준호 :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br>박범진 : 건국60주년 위원<br>이성림 :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br>조희문 : 인하대 교수<br>유인촌 : 전 서울문화재단 이사장<br>박범훈 : 중앙대 총장<br>박상하 : 전 대학체육회 수석부회장<br>복거일 : 작가<br>정성산 : 영화감독·뮤지컬 요덕스토리 연출가<br>신경수 : 전 붉은악마 대의원 의장.

도준호 :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박범진 : 건국60주년 위원
이성림 :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조희문 : 인하대 교수
유인촌 : 전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박범훈 : 중앙대 총장
박상하 : 전 대학체육회 수석부회장
복거일 : 작가
정성산 : 영화감독·뮤지컬 요덕스토리 연출가
신경수 : 전 붉은악마 대의원 의장.

‘이명박 정권’의 탄생은 시민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진보시민단체에 맞서 세를 불려온 보수시민단체의 약진과 권력 이동이 점쳐진다. 정권에 대한 ‘비판과 견제 파트너’의 축이 참여연대 등 진보단체들에서 보수시민단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과 2004년 총선 시기의 낙천·낙선운동 등을 거치면서 시민단체의 분화 경향은 이미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른바 ‘관변단체’를 벗어난 신보수단체의 원조 격은 바른사회시민회의. 2002년 3월 창립한 이 단체는 교원평가, 과거사 문제, 한·미 FTA 등 참여정부의 주요 현안마다 진보적 시민단체와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김성기 법무법인 신우 대표변호사, 김태련 아이코리아 회장(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 명예교수), 노부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박효종 서울대 국민윤리학과 교수,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태련 아이코리아 회장은 국민의정부 시절,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박효종 교수는 “중·고교 교과서의 좌파 편향성을 시정하겠다”며 2005년 창립한 교과서포럼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공일 전 재무장관은 이 단체의 고문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는 새 정권과 관계 설정에서는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은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운영위원·상임집행위원 중 정권에 참여한 인사는 없다”며 “새로운 정부가 친시장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감시와 비판을 하는 것이 2008년 활동의 기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시민사회 내 기반은 ‘뉴라이트’ 계열의 단체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도 정치권과 관계 설정, 단체의 활동 방향을 두고선 미묘한 견해 차이가 있다.

박효종·김태련씨 등 공동대표
뉴라이트운동은 2004년 11월 달에 출범한 자유주의연대가 그 시초다. 뉴라이트 1세대는 신지호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자유주의연대 대표),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최홍재 자유주의연대 전 조직위원장 등 ‘전향 386 3인방’이다. 신지호 교수는 과거 노동운동 활동을 하다 1992년 월간 ‘길’지에 ‘당신은 아직도 혁명을 꿈꾸는가’라는 제목의 사상전향서를 발표했다. 그 후 경실련에 들어가 2년간 일하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게이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홍진표 총장도 과거 전민련·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등에서 활동을 하다, 1997년 ‘시대정신’을 창간하면서 우파로 입장을 바꿨다. 최홍재 전 위원장은 1991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1997년까지 전국연합 자주통일위원회에서 일했다. 최 전 위원장은 “전체 회원 중 약 10% 정도만 좌파운동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자유주의연대는 전향 386과 전문직으로 나간 386이 결합해 만든 단체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 전 위원장은 4월 총선에서 지역시민단체 활동을 하던 은평 갑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서포럼·자유주의연대 등 6개 단체는 2006년 6월, ‘뉴라이트 재단’을 결성했다. 뉴라이트재단에는 안병직 이사장, 유세희 한양대 명예교수, 조전혁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핵심 인물로 참여하고 있다. 조전혁 교수는 현재 인수위 사회교육분과 위원회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안병직 이사장과 조전혁 교수는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이사장과 부이사장도 맡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뉴라이트재단 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재단이사를 맡고 있는 김종석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도 겸하고 있다.

주로 학자들을 중심으로 학술적·정책적 영역은 뉴라이트 싱크넷이 담당하고 있다. 2005년 창립한 뉴라이트싱크넷은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운영위원장을,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가 섭외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사단체로는 자유교원조합(위원장 이평기), 의료단체로 의료와 사회포럼(사무총장 우봉식) 등이 뉴라이트 계열로 분류된다.

신지호·홍진표씨 뉴라이트 1세대
뉴라이트운동은 김진홍 목사 주도로 대중 조직인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만들어지면서 복잡해졌다. 자유주의연대 관계자는 “김진홍 목사가 뉴라이트운동에 참여하면서 별도의 조직을 만들었고, 그 안에 안보연합, 교사연합 등 여러 조직을 만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뉴라이트운동이 지나치게 초기에 정당 쪽, 특정 후보나 정당과 관계되는 편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를 내심 지지하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외부의 사회단체들이 지나치게 특정 정당과 연계되는 운동을 하는 것은 외연을 넓히기보다 특정 정당의 하부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경선 과정 등에서 이명박 지지 논란을 일으켰던 뉴라이트전국연합 쪽은 이명박 정부에 전국연합 쪽 인사가 진출할지 등에 대해 “아직 말할 만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의 임석진 총무팀장은 “이명박 후보가 중도보수의 통치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대폭 기용할 것”이라면서 “(전국연합은) 이명박 정부와 호흡을 맞추면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입각하여 시민 입장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의 방향과 관련해 임 팀장은 “진보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견제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 목사와 함께 제성호 중앙대 법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권용목 전 현대그룹 노조협의회 의장은 뉴라이트신노동연합을, 두영택 전 한국교총 중등교사회 회장이 뉴라이트교사연합의 대표를 맡고 있다. 뉴라이트안보연합의 대표와 전국연합 수석상임대표는 정정택 전 예비역 소장이 맡고 있다. 장산 대각사 주지는 불교뉴라이트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명박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주목해야 할 단체는 2006년 창립한 선진화국민회의.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을 역임한 박세일 공동대표(서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이 후보와 한나라당의 ‘선진화 담론’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단체 관계자는 “인수위원장 자리도 거론되었는데, 가족 반대로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새 정부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단체의 정책위원장을 맡은 나성린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 출신이다. 이 밖에 이각범 IT전략연구원 원장, 박건우 전 한국토요타 회장, 도준호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박범진 건국60주년 위원 등 단체의 공동대표들도 신보수 시민사회 오피니언 리더다.

문화계는 인수위에 이성림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 회장이 참여하면서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나 작가회의 등 그간 참여정부에서 발탁되었던 진보문화예술단체들 대신 예총 인사들이 중용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낳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선거대책본부 문화정책위원회 위원을 맡았던 조희문 인하대 교수, 2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에 임명된 박범훈 중앙대 총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발탁도 점쳐진다. 주목해야 할 흐름은 2006년 4월 결성된 뉴라이트문화체육연합. 박상하 전 대학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이 단체는 양재근 서울산업대 교수(한국올림픽 성화회 부회장), 작가 복거일씨, 박명숙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정성산 영화감독(뮤지컬 요덕스토리 연출) 등 3만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붉은악마 대의원 의장을 지낸 신경수씨가 이 단체의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박상하 대표가 직접 뽑았다. 신 처장은 “정동영씨가 통일부총리를 할 당시, 전주에서 동아시아축구대회가 열렸는데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구호 대신 ‘통일조국’을 외치라는 주문에 붉은악마가 반발했다”면서 “문화체육 분야에서 실용주의적이고 개혁적 보수를 추구하는 사람이 모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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