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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밸브시장 선도하는 ㈜영도산업 이광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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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형 LPG 용기 밸브 개발 주목

기업을 운영하는 데 흔들리지 않는 기본은 신뢰라고 말하는 이광호 대표이사.

기업을 운영하는 데 흔들리지 않는 기본은 신뢰라고 말하는 이광호 대표이사.

최근 LPG 가스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부주의 사고, 고의 사고에다 시위현장에서까지 사용되면서 LPG 가스 용기의 안정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기존의 용기 밸브 생산을 금지하고 차단기능형 LPG 용기 밸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LPG 용기 밸브 생산업체들의 생산 제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충전시간 줄이고 완벽한 누수 차단

[이사람]가스밸브시장 선도하는 ㈜영도산업 이광호 대표이사

그 가운데 녹산에 위치한 영도산업㈜은 용기용 가스 밸브 전문업체로 자체적인 차단기능형 용기 밸브를 개발, 현재 많은 관련 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가스밸브 부문에서 특수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이나 벨기에 기업들과의 경쟁을 뛰어넘어 수출하고 있는 상황.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중국의 도전으로 밸브 제조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영도산업㈜의 경쟁력은 다른 기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이 우선이죠, 이번에 개발한 차단기능형 제품도 KS 인증을 받은 후, 현재 특허 출원 중입니다. 특히, 우리 제품은 LPG 가스 충전시간을 단축시키고 완벽한 누수 억제 기능으로 안전성도 우수합니다. 또 뛰어난 내구성에 일체화된 부속품으로 다른 제품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습니다.”

직원들과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함께 울고 웃다 보니 자연스레 신뢰감도 쌓인다는 이광호 대표이사는 지금의 영도산업㈜이 있기까지는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가족 같은 직원들이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는 데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곧 신뢰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경영철학은 올 여름 전 생산라인에 에어컨을 설치하여 작업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이어졌다. “작업환경부터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업체에서는 좋은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쾌적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한다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한 늘 청결한 작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애씁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직원들도, 기업도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우연히 20년 전 이 회사를 인수할 당시만 해도 밸브에 관해서는 문외한에 가까웠던 그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계발을 통해 20여 년이 지난 지금 영도산업㈜을 세계 일류의 밸브업체로 성장시켰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그는 설립 33주년 맞아 올해 50억 원을 설비에 투자하며 또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처음부터 사업이 꿈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우연히 경영하기 시작한 회사였지만,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다른 제조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는 시대입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기능적인 제품을 생산해야 하고 품질관리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ISO 9001;2000(UL, USA)의 품질관리체계를 바탕으로 더욱 과감한 투자와 기술력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 한 부분을 담당하고 안으로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사업장 환경 개선을 추진할 것입니다.”

부산시 10대 전략산업 선도기업

영도산업㈜의 차단기능형 LPG 용기 밸브.

영도산업㈜의 차단기능형 LPG 용기 밸브.

현재 부산광역시 10대 전략산업(기계부품소재산업 부문) 선도기업으로 선정되고 INNOBIZ 인증까지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엄격한 품질관리에 역점을 둔 경영으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성 증대, 공장 제반시설의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객들이 요구하는 모든 규격에 맞는 밸브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가는 것이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역경제도 함께 생각해야죠, 일에만 매진하고 지냈지만 결과적으로 지역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생산하는 일반기계 부품 중 가장 특화도가 높은 것이 밸브라고 얘기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향토기업이니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영남본부 |김유정 기자 k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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