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 김재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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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 김재우 대표

TV 홈쇼핑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홈쇼핑 시장에 인터넷 라이브 홈쇼핑이 새 유통모델로 뜨고 있다. 최근 GS홈쇼핑·CJ홈쇼핑이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라는 용어를 내세워 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같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제품을 생방송으로 판매하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개국한 바이라이브(www. buylive.co.kr)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 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가 P2P 방식의 인터넷 스트리밍 기술과 TV 홈쇼핑 사업모델을 결합해 만든 새로운 형식의 쇼핑몰이다. 이 사이트는 오픈한 지 이제 5개월을 넘어섰지만 인터넷 쇼핑에 대한 새 관점과 비전을 제시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상품 목록과 판매방식이 기존 인터넷 홈쇼핑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바이라이브의 가장 큰 장점은 ‘SP(Shopping Planner, 쇼핑플래너)’와 ‘SU(Special You, 특별한 당신 즉 고객)’가 방송을 매개체로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들이 궁금한 점을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물으면, 그에 대해 바로 답변한다. 이 때문에 일대일 상담을 통한 고객 맞춤 쇼핑이 가능하며, 고객이 요청하면 제품의 외관을 다시 보여주거나 뒤집어 보여주는 등 고객의 요구에 따른 완전 개방형 방송을 진행한다.

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의 김재우 대표는 이 같은 홈쇼핑몰 형태를 ‘쇼핑 3.0’이라고 정의했다. “쇼핑 3.0은 소비자에게 열린, 개방형 플랫폼을 말하며, 정제된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한편 이러한 정보를 웹 2.0 기술과 트렌드를 통해 널리 퍼뜨린다는 개념”이라는 김 대표는 “소비자에 좋은 상품을 최적의 가격에 골라주는 쇼핑플래너(머천다이저)의 순기능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호텔경영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이후 마케팅의 중요함을 알고 일부러 마케팅 회사만 거치며 경영노하우를 쌓았다고 한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의 가능성을 본 후에는 부서도 그와 관련한 분야로 지원했다.

현재 브로드밴드쇼핑네트웍스는 전용 스튜디오를 갖추고 3개 전용 채널을 통해 2시간 분량으로 된 생방송 프로그램 4개를 방송하고 있다. 고객과 홈쇼핑 간의 쌍방향 대화 외에도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여 이미 방송한 제품에 관심 있는 상품을 선택하면 VOD로 다시 볼 수 있다. 소비자가 보는 모든 제품 페이지에는 동영상 디스플레이, 실시간 Q&A, 상품에 대한 상세 이미지와 설명, 결제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기존 홈쇼핑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최초로 시도한 ‘메디컬 컨설팅’. 성형에 관한 궁금증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유명 성형외과 원장와 직접 상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 중에 스튜디오에서 간단한 미용 시술을 직접 진행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제주 모슬포와 전남 보성 등 현지에서 직접 생방송으로 판매하는 ‘산지직판’, 국내 최초로 론칭한 법률 상담 서비스 ‘로패스’ 등 이색 서비스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산지직판 생방송 시리즈’는 바이라이브에서 개국 때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 기획으로, 품질은 우수하나 유통 경로를 제대로 찾지 못한 국내 특산물들을 현지에서 직접 촬영하여 생방송으로 판매한다”며 “최근 활개를 치는 짝퉁 특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고, 유통경로를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 향후 홈쇼핑 및 오픈마켓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재우 대표는 “상품 공급자에게 시간 또는 채널을 할당하는 오픈마켓을 뛰어넘어 좋은 상품을 쇼핑플래너들이 직접 발굴하여 판매하는 백화점식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11월부터는 모든 판매 제품을 쇼핑플래너의 이름을 걸고 책임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09년에는 2000억 원 매출을 달성,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탄탄한 회사로 커 나간다는 목표다.

<조득진 기자 chodj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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