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연해주, 2300년의 흔적](https://img.khan.co.kr/newsmaker/745/cover9e-1.jpg)
러시아 연해주의 구석진 변경 지역 체르냐치노. 땅을 파면 우리의 흔적이 겹겹이 쌓여 있다. 표층에는 70년 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주거 흔적이 있고, 더 파면 1300년 전 발해인의 주거지가 나온다. 또 그 아래 기원전 3~5세기의 옥저 유적이 있다. 탐사단이 체르냐치노 2유적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문석 기자>
한민족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맞닿은 땅
![[커버스토리]연해주, 2300년의 흔적](https://img.khan.co.kr/newsmaker/745/cover9f-1.jpg)
철로 뒤의 광활한 땅은 연해주의 고려인이 개척한 ‘한마당 농장’이다. 1937년 9월 이곳 고려인들은 땀흘려 일군 곡식을 추수하지도 못하고 중앙아시아로 가는 시베리아횡단철도에 강제로 태워졌다. 이 농장은 옛 소련이 몰락하면서 버려져 있다가 최근 우리나라 연해주 영농법인이 인수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고려인 강제 이주 집결지인 라즈돌노예 역이 있다. 고려인의 땀과 한이 서린 이 농장은 연해주로 재이주를 꿈꾸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새로운 터전으로 부활할 것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