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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타러 이젠 부산으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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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랜드부산(주) ‘스노우캐슬’ 실내스키장 개장 사계절 레저파크로 손님맞이

총길이 276m, 폭40∼60m의 메인슬로프와 길이 110m, 폭 20∼40m의 보조슬로프를 갖춰 웬만한 일반 스키장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총길이 276m, 폭40∼60m의 메인슬로프와 길이 110m, 폭 20∼40m의 보조슬로프를 갖춰 웬만한 일반 스키장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야~ 정말 부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는 말이죠? 그것도 한 여름에 눈 구경을 할 수 있다면 정말 흥미로운걸요.”
휴가철이 한창인 지난 7월 29일,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이동우씨(28·경기 안양)는 이왕 부산으로 휴가를 온 김에 실내스키장이 문을 여는 8월 11일까지 머물겠다며 휴가계획을 바꿨다.

1년 내내 눈 구경 한 번 하기 힘든 부산에서 스키와 스노보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스키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랜드부산㈜이 지난 7월 20일 남구 대연동 황령산 ‘스노우캐슬’ 현장에서 준공식을 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총길이 276m, 폭 40~60m의 메인슬로프와 길이 110m, 폭 20~40m의 보조슬로프를 갖춰 웬만한 일반 스키장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

소년소녀가장 초정 개장 전 행사

개장에 앞서 업체 측의 첫 ‘마수걸이’ 손님은 지역의 소년소녀가장들이다. “그동안 정말 탈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던 공사였습니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에 참여했던 구성원들에게는 개장의 의미가 남다릅니다. 물론 개장식 때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해두고 있지만,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픈 행사가 바로 인근 지역에 살고 있는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무료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스포츠랜드부산㈜ 하성희 회장은 개장일인 8월 11일 개장에 앞서 8월 7일 부산 남구 일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눈썰매체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00억 원을 능가하는 엄청난 비용을 투자한 공사이니 만큼, 모든 시민이 가까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부산 관광객 유치 시너지효과 기대

이제 부산시민들은 물론 1100만 명에 이르는 영남지역민 모두 굳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면서 멀리 스키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 스키를 즐기는 마니아층은 물론 그간 겨울스포츠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내는 물론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이나 중국 등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키장 시설 외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야외공연장, 30m 폭포, 노래하는 분수대, 조각공원, 휘트니스, 사우나와 찜질방까지 1년 내내 인산인해를 이룰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사계절 레저파크’라 할 수 있죠.”

[레저]“스키 타러 이젠 부산으로 오이소!”

실내스키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황령산 중턱에 10만여㎡ 규모로 자리 잡고 있다. 사실 이곳에 스키돔이 들어서기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4년 6월 사업인가를 얻은 지 3년 만에 ‘그랜드 오픈’을 앞둔 이곳은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로서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 회장은 “최고의 조망권과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도심형 테마파크”라며 “해운대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소속구청인 수영구청(구청장 박현욱)은 스키돔 개장을 앞두고 이곳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등 해양관광자원과 남천동 벚꽃길과 같은 내륙관광자원, 민락·남천동 횟집거리 등 먹을거리 관광자원으로 나눠 관광코스 개발을 위한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 구청 관계자는 “해운대는 물론 광안리해수욕장 등 관내 관광자원만으로도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향후 수영구 발전에 큰 기대를 모아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종합관광레포츠단지 ‘스노우캐슬’

광안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부산 최고의 조망권을 가진 스노우캐슬은 종합 관광레포츠 단지로 전혀 손색이 없다. 스키돔 바로 옆에 건설하는 각종 레저 및 문화시설은 여가시설이 부족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일일 이용객이 주말평균 5000여 명, 하루 평균 3500여 명으로 연간 135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한다. 거기다 인라인 스케이트장, 야외공연장, 30m 폭포, 노래하는 분수대, 조각공원, 휘트니스, 사우나·찜질방, 패밀리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이용객까지 합하면 연 이용객은 부산인구에 가까운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길이 276m, 폭 40~60m의 메인슬로프와 길이 110m, 폭 20~40m의 보조슬로프를 갖춰 웬만한 일반 스키장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


스키돔 사업추진일지
·2000. 4 조성계획변경결정(스키돔 조성안 심의통과)
·2000. 8 시행법인변경 스포츠랜드부산㈜ 운영법인 설립
·2000. 9 스포츠랜드부산㈜ 사업부지 인수
·2004. 3 황령산 스키돔 도시공원위원회 심의통과
·2004. 6 황령산 스키돔 건축인허가
·2005. 3 황령산 스키돔 상업시설 분양
·2005. 10 시공사 (주)동양건설산업 선정
·2005. 12 황령산 스키돔 착공
·2007. 6 황령산 스키돔 전용 진입도로 착공
·2007. 7 황령산 스키돔 준공
·2007. 8. 11 황령산 스키돔 개장식 예정

<부산·울산·경남본부|조현진 기자 j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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