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사랑에 미치고 싶어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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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이미연 “사랑에 미치고 싶어 돌아왔어요”

이미연이 돌아온다. 2001년 ‘명성황후’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그의 복귀작은 SBS 주말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그동안 이미연은 많은 드라마 출연제의에도 불구하고 ‘어깨 너머의 연인’ ‘태풍’ 등 영화에 주력해왔다. 장고 끝에 결정한 복귀작이니만큼 ‘사랑에 미치다’에 대한 의욕만큼 부담도 크다. 그러나 이미연은 “우리 드라마 제목 참 좋지 않아요? 저도 미치도록 사랑해보고 싶어요”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여배우가 오랜만에 나오면 모두들 ‘얼마만큼 늙었을까’ ‘얼마나 변했을까’부터 보잖아요. 저는 드라마를 계속하던 배우도 아니니 더욱 부담되죠. 영화와 드라마는 작업방식이 달라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에요. 처음 카메라 앞에 설 때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게임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2월 3일 첫 방송되는 ‘사랑에 미치다’(극본 권기영·연출 손정현)는 죽음을 맞이한 옛 연인(류태준)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를 죽인 남자 채준(윤계상), 그의 약혼녀 진경(이미연), 그의 오랜 친구 현철(이종혁)이 엮어 나가는 삼각관계가 기둥줄거리다. 이미연은 항공사 엔지니어로 일하는 커리어우먼이자, 자신의 옛 연인을 죽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연기를 펼치게 된다. ‘금지된 사랑’을 다루는 정통 멜로 드라마이다.

“그동안 드라마 출연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저의 출연기준은 하나예요. 그 배역을 제가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느냐죠. 이번 드라마는 주인공 4명의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고 모두가 따듯한 심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맘에 들었어요. 아무 계산 없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사랑에 미친 것이지요.”

이번 드라마에서 이미연은 극중 20대의 젊은 여인으로 출연한다. 올해 36세의 이미연이지만 20대 연기를 펼치는 데 전혀 위화감이 없다. 30대 후반임에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 미모는 여전했다. 오랜만에 만난 그의 얼굴은 나이를 잊게 했다.
“저라고 나이를 안 먹겠어요. 사실은 매일 아침 일어나서 냉수에 과일주스를 마셔요. 미용에 도움되라고 홍삼하고 과일·야채는 물론이고 비타민·영양제까지 챙겨 먹어요. 오랜만에 연기하려니 무엇보다 아프면 안 된다고 각오를 해요. 그래도 잠을 조금만 안자면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그대로 드러나요. 드라마 찍을 때도 조명감독·촬영감독님이 제 얼굴에 각별하게 신경 써준답니다.”

극중 이미연은 ‘연하남’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종혁은 3살이, 윤계상은 7살이나 어리다. 그러나 이미연은 후배들을 따듯하게 다독여주고 있다. 이종혁이 출연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윤계상이 출연한 뮤직비디오 등을 시청하며 후배들에 대한 감을 익혔다. ‘연하남’을 대하는 이미연의 태도에 이미 ‘누님’다운 여유로움이 넘친다.

“연기를 너무 오래 하다 보니 이제는 선배보다 후배와 함께 작업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봐요. 나이 들어도 어린애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이가 어려도 어른스러운 사람이 있는 법이잖아요. 두 사람 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잘해요. 진짜 연하남과 사랑할 생각은 없냐구요? 글쎄, 별로 생각해본 적은 없네요. 제가 집에서 막내이다 보니 연하에 대해선 느낌이 별로 없는데요.”(웃음)

<글/스포츠칸/이종원 기자 higher@kyunghyang.com>
<사진/스포츠칸/이석우 기자 photok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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