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사생활 질문은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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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이요원 “사생활 질문은 사절합니다”

탤런트 이요원은 요즘 병원에 자주 드나든다. SBS 새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의사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실력은 떨어지지만 의욕은 높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봉달희’가 그의 역할이다. 현재 서울 건국대 병원과 1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경기도 수원의 병원세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의사가 된 기분이다. 그는 실제 의사와 전문간호사로부터 의사 연기를 자문받고 있다. 기초의학과 심폐소생술 지도를 받는 등 배역에 몰입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목을 ‘봉다리’라고 읽으면 안돼요.(웃음) ‘봉달희’라는 제목만 보고 코믹 드라마나 시트콤으로 오해하시면 안돼요. ‘봉달희’는 꿰매는 데(捧) 통달한(達) 여자(姬)라는 뜻으로 외과의사를 뜻하죠. 처음에는 의사라는 역할이 굉장히 낯설고 전문용어가 어색했지만,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자세로 하고 있어요. 울릉도 보건소에서 병원 장면을 촬영하는가 하면, 극중 3분 등장하는 수술장면 촬영을 위해 7시간을 쉬지 않고 찍기도 했죠. 손놀림과 전문용어 하나하나까지 전문가에게 자문받기 때문이에요.”

의사 연기하다가 병원신세 졌네요

배역에 너무 몰입해서일까. 한때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로서 병원에 드나들기도 했다. 드라마 촬영 중인 지난 12일 과로와 독감으로 쓰러져 응급실을 다녀온 것이다. 그는 첫 촬영지인 울릉도에서부터 한 달 동안 하루 1~2시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강행군을 해왔다. 이 때문에 ‘체력의 여왕’이라고 불리던 이요원도 이날 응급실 신세를 질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이날 건국대 병원에서 열린 ‘외과의사 봉달희’ 제작발표회에도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요원은 집에서 요양을 마친 후 또 다시 드라마 촬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2005년 SBS ‘패션70s’에 ‘더미’ 역으로 출연한 후 2년 만의 복귀작이니만큼 애착이 많다.

“봉달희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여자는 아니에요. 비록 실수투성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품고 꿈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이죠. ‘패션70s’의 여주인공 더미는 시대적인 여성이어서 자기표현이 부족했다면, 달희는 훨씬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요. 서로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둘 다 순수하고 밝은 여자죠. 그동안 멜로드라마에서 침울하고 눈물 흘리는 배역을 많이 맡아 나도 모르게 우울해졌는데, 이번에는 연기하면서 무척 신나요.”

육아·가정생활 노출은 NO!

이요원은 현재 주목받는 미시 연기자 중 하나다. 그는 22세의 어린 나이에 비교적 일찍 결혼했다. 2003년 프로골퍼 박진우씨(31)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연기활동을 잠시 쉬다가 2005년에야 ‘패션70s’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로 복귀했다. 연기에는 복귀했어도 가족에 대한 사항은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육아와 가정생활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요원 매니저가 “사생활에 대한 질문은 삼가달라”고 제지했다. 연예활동은 계속하더라도 가족만큼은 자신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싶은 것이 이요원의 욕심인 듯하다. 대신 그는 극중 파트너인 이범수와 김민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중 이요원은 냉철하고 침착한 외과의사 안중근(이범수), 엘리트 의사 이건욱(김민준)과 삼각관계를 이루게 된다.

“이범수씨는 평소 영화를 보며 같이 하고 싶었던 배우 중 한 명이에요. ‘봉달희’로 처음 만나보지만 연기를 워낙 잘한다고 느껴요. 촬영하지 않을 때는 몹시 편하고 재미있게 해주는 분이에요. 앞으로도 이범수씨와 함께 하는 촬영이 기대돼요.”

<스포츠칸/이종원 기자 higher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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