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근육·인대 풀어 무릎에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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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통한의원 / 퇴행성관절염 전문

테이핑 요법과 아픈 부위에 침 놓는 ‘쾌통침법’으로 통증에서 해방

이호준 원장이 환자에게 퇴행성 관절염을 설명하고 있다.

이호준 원장이 환자에게 퇴행성 관절염을 설명하고 있다.

주부 송영희씨(59)는 계단만 보면 얼굴색이 변한다. 2년 전부터 아픈 무릎 때문에 단 한 층을 걸어 오르는 것도 고통스럽다. 그동안 안 해본 치료가 없을 정도다. 송씨의 질환은 퇴행성관절염. 병원에서는 조금 더 심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송씨는 주사조차 두려워해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통증이 있는 무릎 때문에 운동량이 줄자 송씨는 몸무게가 늘고 무릎의 통증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이런 송씨를 보다 못한 딸이 수소문 끝에 강남구 논현동 쾌통한의원(02-511-2237, www.ktclinic.co.kr)으로 송씨를 데리고 갔다. 이 한의원에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한 사람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내원 첫 날 이호준 원장은 송씨에게 지압과 테이핑 요법을 시술했다. 이 원장은 송씨에게 “쾌통침을 놓고 싶지만 침을 무서워해 지압과 테이핑 요법을 시술했다”며 “지압과 테이핑 요법은 근육과 인대의 뭉침을 풀어주는 시술법”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2주 정도가 지나자 송씨는 계단을 오르는 일이 어렵지 않아졌다. 치료를 신뢰하게 된 송씨는 그 후 이 원장의 ‘쾌통침’도 맞고 처방해준 환약도 복용했다. 그로부터 3개월 만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무릎이 나아졌다.

무릎 통증은 근육·인대에서 유발

나이가 들면서 관절 내의 연골이 닳아 찾아오는 퇴행성관절염. 하지만 이 원장은 “일반적으로 연골이 닳아 뼈끼리 닿아 통증이 생기는 것을 관절염이라고 하지만 사실 통증은 근육과 인대에서 유발되는 게 대부분”이라고 단언했다.

무릎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통증은 연골의 문제에서 비롯되기보다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 특히 근육의 끝 부분인 건(腱)의 이상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무릎의 통증은 연골의 이상이나 염증 때문이 아니라 근육이나 인대, 관절의 염증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똑같이 연골이 닳았는데도 통증을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그 차이는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근육이나 인대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장딴지에서 발목까지 연결된 근육과 인대들이 수축되면서 무릎과 무릎 사이의 연골을 눌러서 관절염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원론적으로 관절염은 연골의 병이지만 연골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근육과 인대이므로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관절염의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아시혈에 쾌통침을 맞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아시혈에 쾌통침을 맞고 있다.

근육과 인대에 병변이 생기면 근육과 인대는 뭉치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뭉쳐지면서 약해진 근육을 보호하려는 자기보호본능 때문이다. 이때 뭉쳐진 근육은 근육이 해야 할 일보다는 자기보호본능에 빠져 뼈를 필요 이상으로 잡아당김으로써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통증을 유발한다.

이 원장의 치료 근간은 이렇게 뭉쳐지면서 짧아진(단축) 근육을 원상태로 만들고 인대를 풀어주며 염증을 없애는 것이다. 이럴 경우 통증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치료방법은 뭉쳐진 근육에 ‘쾌통침’을 놓고, ‘관절공진단’을 복용케 하는 것.
‘쾌통침법’은 이 원장이 20여 년간 퇴행성관절염을 연구하면서 개발한 침술로 경혈이 아닌 통증 부위, 즉 아시혈에 침을 놓는 침법이다. 뭉쳐서 짧아진 근육과 인대는 눌러보면 환자가 뻐근함과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바로 이 부위가 아시혈이다. 이 원장은 “아시혈에 침을 놓으면 즉시 근육이 퍼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며 “한 번의 치료로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 10~20회 치료를 받아야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과학적 생약 ‘관절공진단’ 처방

관절공진단

관절공진단

유난히 침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에게는 테이핑 요법과 지압기를 이용한다. 테이핑 역시 뭉쳐진 근육을 풀어줘서 통증을 없애는 방법으로 다리를 테이프로 감아 근육과 인대의 뭉침을 풀어준다.

이 원장에 따르면 테이핑 요법은 테이프를 12~24시간 통증 부위에 감고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털이나 땀이 많은 사람은 테이핑이 쉽지 않아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피부가 약한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또 지압기는 이원장이 특허출원 중인 기계로 지압의 원리를 이용해서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통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역시 이 원장이 개발했다는 ‘관절공진단’은 관절에 효과적인 생약을 과학적으로 가감하여 관절을 치료하는 청심환 크기의 환약이다. 관절의 염증을 제거하는 한편 근육과 인대에 힘이 돌아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녹색입홍합, 식이유황, 미역, 다시마, 톳, 전충, 지네, 오가피, 홍화씨, 겨우살이 등에 비방처방이 더해졌다고 한다. 이 원장은 “쾌통침과 관절공진단을 병행해 치료하면 관절염 초기 환자는 한 달, 말기 환자는 2, 3개월 후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질환의 원인도 해결된다”고 자신했다.

한방에서 조언하는 관절염 예방수칙

1. 등산이나 계단보행 등 무릎에 압박을 가하는 운동은 자제하고 장기간 서 있는 자세도 피한다.
2.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3. 음주와 흡연은 골소실 속도를 높여 관절염을 유발하므로 삼간다.
4. 신발은 굽이 높지 않으며 바닥에 쿠션이 있는 게 좋다.
5. 무릎을 꿇는 자세는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의자에 앉는다.
6. 걸레질 등 쪼그려 앉거나 엎드려 하는 행동을 삼간다.
7. 가벼운 걷기,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켜 관절통증을 줄인다.
8. 관절이 차면 연골의 탄력성이 떨어지므로 항상 관절을 따뜻하게 한다.


이호준 원장
- 경산대 2기 졸업
- 임상 15년 경력
- 쾌통침법창시
- 침대학회 정회원
- 약침학회 정회원
- 외치학회 정회원
- 인천한의사회 한의사대상
- 쾌통침법 강의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사진/김세구 기자 k3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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