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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 리더십’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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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후보로서 선결해야 할 과제, ‘경제대통령’으로 새 성장동력 창출도 급선무

대세론의 선두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준비된 대통령 후보’의 위상을 끝까지 지켜가기 위해서 선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3김시대의 유산인 지역구도로부터 독자적인 탈출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 ‘경제대통령’으로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창출하는 작업이다. 셋째 ‘이명박 리더십’ 의 정체성을 국민 앞에 확인시켜 주는 작업이다. 다시 말해 ‘이벤트성 리더십’으로 폄훼되고 있는 현재의 ‘변수적 리더십’에서 벗어나 국가 최고지도자다운 ‘상수적 리더십’을 국민 앞에 서둘러 제시하는 일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뺄셈의 정치학’이 아닌 ‘덧셈의 정치학’으로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1997년 대선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결정적으로 패퇴한 것은 1992년 대선에서 500만표를 얻은 이인제 의원을 끝내 껴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끝내 ‘뺄셈의 정치학’을 고집함으로써 패배를 자초한 것이다. 적전분열, 자중지란이 불러온 당연한 결과였다. ‘노무현당’의 궁극적인 대선전략 역시 이들의 갈라놓음, 즉 ‘뺄셈의 정치학’에 모든 화력이 집중될 것이란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일 터이다.

2007년 12월, 차기 대선의 최대 쟁점은 3김시대의 망국적 정치유산인 지역구도 청산이 될 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현실은 여전히 지역구도에 기댄 ‘정치적 짝짓기’가 모색되고 있다.

‘박정희 이미지’ 약 될까, 독 될까

이 전 시장은 이러한 망국적 지역구도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인물로 분류된다. 그러나 굳이 따지자면 영남이 본거지인 한나라당 소속에, 경북 포항이 고향인 까닭에 그 역시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분열의 리더십‘이 아닌 ‘통합의 리더십’을 통한 국민응집력의 극대화, 국가경쟁력의 극대화를 이룩하는 데는 상당부분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명박 전 시장이 당파적으로 득세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 3김의 지역주의에 편승한 ‘줄서기 정치’로 오늘의 성장을 일군 인물이 아니라는 점은 정치적으로 크게 돋보이는 요소다. 17대 대선에서 이러한 이 전 시장의 탈당파적·탈지역적 특장들은 그에게 숨은 원군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영남당’이라 할 한나라당 당적에다, 경북 포항이 고향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서진론(西進論-호남 껴안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인물로 꼽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가 지역연합이라는 구태의연한 ‘정치적 짝짓기’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생존할 수 있는 길은 ‘탈지역적·탈당파적·탈이념적·순수진보주의적 자세’를 새로운 정치상품으로 기획, 기존 정치행보에 접목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21세기의 한국이 요구하는 ‘국민후보’로서의 길을 남보다 한발 앞서 열어가게 될 것이다.

탈지역적·탈당파적 이미지 장점

우리가 선출할 제17대 차기 대통령에게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안겨 있다. 차기 대통령은 파탄지경의 민생을 새롭게 살릴 경제적 안목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CEO 리더십’ 소유자인 이 전 시장이 대세론자 중 어느 누구보다도 선두에 서 있음이 분명하다. 그에게 “침체일로의 한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달라”는 국민적 애소가 플러스된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의 최대 실정은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 죽이기’로 모아진다. 노 대통령의 실정에 따른 대안 추구의 최대수혜자는 다름 아닌 이 전 시장이다.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경제, 북핵 문제 등으로 점증하는 국민 불안이 과단성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그와 비슷한 이미지의 이 전 시장을 선호한 점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시장에 대한 ‘박정희 이미지’는 21세기가 요구하는 ‘변혁의 리더십’에 비춰볼 때, 정작 후보선출 과정(혹은 대선과정)에서 그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 향수는 다만 향수일 뿐 ‘죽은 박정희’가 대한민국의 앞날을 책임져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판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 전 시장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디지털적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디지털적 리더십’은 일방이 아닌 쌍방의 리더십이며, 단절이 아닌 소통의 리더십이다.

‘인물 분석틀’의 하나로 필자가 종종 활용해온 ‘일을 저지른 자’와 ‘일을 수습하는 자’ 그리고 ‘과대평가 받은 자’와 ‘과소평가 받은 자’의 잣대를 이 전 시장에게 적용할 경우, 그는 모두 전자에 속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그가 ‘샐러리맨의 영웅’으로 불리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그가 “일을 일단 저지르고 보는 데 익숙한 인물”로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과대평가만 받아온 인물”이라면 국가최고지도자로서 이 전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시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단계에서 보여주는 이 전 시장의 인기도 수직상승은 사실 성공적인 청계천 복원사업이나 도심을 가로지르는 버스전용차로 도입, 그리고 최근 회심의 정치상품으로 떠올린 ‘한반도운하 프로젝트’와 같은 ‘이벤트성 정책사업’에 힘입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그의 인기도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평가가 달라지는 상황에선 언제든지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에 대한 국민적 선호 배경을 이와 같은 ‘이벤트성 리더십’에서 찾는다면 이 점 역시 국가최고지도자로서의 본질적 자질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지지도 ‘이벤트성 정책사업’에 기인

국가최고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제한된 상황, 제한된 시간에만 그 효력이 발휘되는 ‘상황적·시한부적’인 것이어선 곤란하다. 국가최고지도자의 역량과 자질은 애당초 상황에 제한받지 않은 ‘총체적·통시적’일 것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국가최고지도자로서의 자질은 ‘변수적 리더십’에만 머물러선 안 되는 것이다. 물론 이벤트성(변수적) 리더십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자기철학에 기반한 ‘상수적 리더십’이야말로 국가최고지도자가 갖춰야 할 제일의 요건이다.

반전과 변신에 능한 ‘변수적 리더십‘의 소유자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빠질 가능성이 그 누구보다도 크다. 우리 국민은 2002년 대선을 통해 일시적 상황이 만들어낸 이벤트성 리더십이 5년간 국정을 담보할 상수적 리더십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21세기의 대한민국호는 지난날의 ‘노가다 판’이 결코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정은 한 사람의 스타에만 의존(원맨쇼)하던 서울시정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 전 시장에게 이벤트성 원맨쇼가 아닌 ‘시스템적 사고’가 절실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윤재걸<한국 정치인물연구소장>

관상·사주·성명풀이로 본 이명박

이명박 전 시장이 퇴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

이명박 전 시장이 퇴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

혹자는 이명박 전 시장의 관상이야말로 대권행로 최대 약점이라 지적한다. 스스로도 작은 눈과 날카로운 인상을 가리켜 “‘형제 중 명박이가 제일 못생겼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신화는 없다·김영사)고 기술한 바 있다. 날카로운 인상과 작은 눈이 한때 외모 콤플렉스를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관상학적으론 단점이 강점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전문 역술인의 눈과 입을 빌려 관상·사주풀이·성명운을 짚어본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관상 이마가 강점이다. 이마가 넓고 높이 솟아 가지런하며 울퉁불퉁한 요철(凹凸)이나 흉터 등의 잡티가 없다. 길상으로 귀격(貴格) 신분에 해당한다. 생각하는 면도 밝고 건전해 편안함은 물론이요, 업무에 두각을 나타내고 과정이 순탄하다. 또한 이마 중앙이 관록궁으로 관운(官運)을 보는 부위인데 이 부위가 매우 윤택하고 빛이 밝아 관운도 좋다. 코가 높게 솟고 끝이 날렵해 강한 추진력이 있는 반면 아집도 강하다. 콧구멍이 전혀 안 보이는 학의 코를 지녀 재물복이 많다.

눈은 맑고 정기가 가득해 두뇌 회전이 빠르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앞을 내다보는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양쪽 눈의 형태가 다른 것으로 봐서는 두뇌는 명석하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강하지만 어느 상황에는 도리어 화근이 될 수 있다. 강약조절과 융화에 힘써야 한다. 턱부위 즉 하관(下官)이 둥글게 원만치 않고 날렵해 위기 시 주위 사람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아랫사람의 반발 내지는 호응도를 떨어뜨리는 단점도 있다. 체형(體刑)상 어깨부터 배꼽과 배꼽에서 발뒤끝까지 균형이 반듯해 체력에 문제가 없다. 빠른 발걸음 습관과 보폭기준이 원만해 어려운 난관에도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체질을 지녔다.

턱이 쪽 빠진 갑자(甲字)형 얼굴로 매사에 주도 면밀하고 신경이 예민하나 물질적 본능보다 정신적 이상을 추구하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처세술에 있어선 좋고 나쁨이 너무 분명하다. 교육, 비평, 철학, 연구, 스포츠 방면에도 조예를 발휘될 수 있으며 아이러니컬하게도 고독한 내면적 흐름도 관상에 숨어 있다.

사주 사주(음력1941년 11월 2일 묘시·辛巳년庚子월 辛丑일 辛卯시)가 그의 명리(命理)이다. 원명(原命)에 금(金)이 많으므로 명예를 중요시하고 인정과 의리가 있으며 특히 결단성이 강한 인격의 소유자로 여겨진다. 그러나 자기 고집을 굽히는 일이 드물며 자기 주장이 강하다. 대운(大運)이 74세까지는 그의 사주를 잘 받쳐 주어 미래지향적 운로(運路)가 좋고 견실하다. 2007년 정해(丁亥)년 2008년 무자(戊子)년 운이 상승의 운이다. 단 내년 2007년에는 편관이 작용하여 명예운도 길하지만 뜻밖의 구설수가 있으니 설화(舌禍)가 없도록 자신과 자신 주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성명풀이 기초운(원격)이 20획으로 어려서 영양실조도 걸리고 진학을 포기할 정도로 가난한 가정생활(萬事空亡之象)을 했다. 반면 활동운(형격)이 15획으로 하늘로부터 복을 받는다(統卒格-萬物統合之象). 재복과 명성이 따르며 맡은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 대내외적으로 출세할 수 있다. 특히 남성은 문무(文武)를 겸비한 관운(官運)에 서광이 있고 만복대길(萬福大吉)한 운세를 유도한다. 전체적으로 성명은 반길반흉(半吉半凶)이다. 〈김광일 김광일철학원장〉


관선조들의 묘자리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1리에 모셔진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모의 묘.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1리에 모셔진 이명박 전 서울시장 부모의 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부모묘는 경기 이천시 호법면 송갈1리에 있다. 조산(祖山:묘의 뒷산)이 웅장하면서 용(龍:산맥)이 단단하고 힘있게 내려와야 그로 인해 길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선영의 조산의 용이 조금 작은 느낌이 들게 내려왔다. 산의 옆면에 모셔있는데 앞쪽으로 옮겨져 있다면 대단한 명당은 아니라도 식견이 높은 지관이 터를 잡았다고 할 수 있을 만했다. 묘지터 아래쪽에 점질토가 보여 유골이 상할 수 있다. 아무래도 묘지 근처에 물기가 있어 좋은 묘토라고 할 수 없다.

풍수서에 묘 전면에 물이 있으면 재원이 축적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수지나 큰 강물이나 바닷물이 앞에 펼쳐져 보이고 그 물이 맑고 깊고 많으면 길수로 본다. 이 전 시장의 부모묘 앞에 늪이 하나 있는데 만들어진 느낌을 줬다. 물의 양이 적고 탁했다. 이 늪을 터주면 선산에 복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뒤에 내려오는 산맥과 혈처가 형성되고 안산(案山·묘 앞에 있는 산)이 수려해 명당지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의 부모묘에는 뚜렷한 안산이 없다.

경북 포항시 신광면 마전리에 있는 조모묘와 증조모묘는 정성스럽게 벌초돼 있지만 묘비도 없을 정도로 검소하게 보였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의 선영에 비하면 다소 지기(地氣)가 약하다. 이 묘도 뒤에는 내려오는 용이 왜소하고 골짜기가 많아 지기가 뭉쳐 질 만한 곳이 없고 산의 옆면이 평평한 곳이기 때문에 명당이 형성될 만한 곳도 아니다. 묘의 왼편 청룡 끝이 너무 높아 묘소가 답답할 우려가 있다. 이는 풍수설에 따르면 주변에 배반자가 나올 우려가 있어 경계하는 게 보통이다.

묘의 오른쪽 산인 백호가 다소 낮아 묘의 지기가 누설돼 좋은 터로 볼 수 없다. 묘 앞에 있는 안산은 수려하고 묘를 향해서 조응해야 주위 사람들이 순응하며 모여드는 것이다. 이 묘의 안산은 조금 멀고 수려도 떨어지는 듯하다.


윤영우<풍수지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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