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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월급, 누가 누가 많이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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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오너 겸 CEO의 연봉은 대체로 10억 원을 웃돈다. 오른쪽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경향신문>

재벌 오너 겸 CEO의 연봉은 대체로 10억 원을 웃돈다. 오른쪽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경향신문>

샐러리맨의 꿈은 연봉 1억 원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비록 30~40평대 강남 아파트값이 수십억 원대에 이르면서 돈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억대 연봉은 분명 큰 금액이다. 연봉이 2000만 원 이하도 수두룩한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기 때문. 연봉 1억 원대에 진입하려면 최소한 대기업 임원은 돼야 한다. 특히 고액연봉을 받는 CEO(최고경영자)는 선망의 대상이다. 38선(38세 명퇴),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 다니면 도둑)를 극복해야 하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극소수만이 오를 수 있는 CEO의 월급은 어느 정도일까. 1000만 원을 넘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연봉은 1억 원대를 훌쩍 넘는다. 그러나 기업의 CEO의 보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등의 이유 때문이다. 다만 임원의 평균보수는 매년 상장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사업보고서’에 공개돼 대략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건강보험공단의 ‘표준보수월액 5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 자료가 그나마 CEO의 연봉 수준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여기에도 스톡옵션 차익, PS(성과급), 사이닝보너스 등이 모두 포함돼 연봉보다는 연소득에 가깝다. 산업은행 등 공기업의 CEO는 기획예산처에서 연봉을 공개해 금액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CEO는 네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재벌 오너 겸 CEO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등이 이에 속한다. 그 다음이 전문경영인 출신 CEO다. 샐러리맨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벤처기업 CEO와 공기업의 CEO를 꼽을 수 있다.

재벌오너 겸 CEO의 연봉은 대부분 10억 원을 넘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경우 100억 원을 넘는다. 하지만 벤처기업과 공기업은 연봉이 1억 원을 넘지 않는 곳도 꽤 있다. CEO 간에 ‘체급’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재벌오너

재벌오너 겸 CEO는 대체로 그룹 서열 순이다. 때문에 단연 이건희 삼성 회장이 꼽힌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등기돼 있다. 2005년 기준 이곳에서 받는 월급은 무려 10억 원. 연봉으로 계산하면 120억 원이다. 이 회장은 SJC(일본 현지 판매법인)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는데 보수를 받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로 경영수업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월급으로 7000만 원을 받고 있어, 연봉이 8억4000만 원에 달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에서 2억9000만 원, 기아차에서 1억6000만 원 등 모두 7억7000만 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92억4000만 원가량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LG의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구 회장이 ㈜LG로부터 받는 월급은 4억7000만 원, 연봉으로는 56억4000만 원이다. 구 회장은 서브원 대표이사, LG스포츠 이사, LG경영개발원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도 추가로 보수를 받는다. 지난해 서브원 이사의 평균보수는 6억4200만 원. 구 회장은 대표이사여서 최소한 평균보수인 6억4200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이를 합하면 62억 원을 넘는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5억 원 가량이다. LG스포츠와 LG경영개발원은 이사의 평균보수를 공시하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로부터 1억90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2억8000만 원이다. 최 회장은 다른 계열사에는 임원으로 등재돼 있지 않아 추가적인 급여소득은 없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쇼핑에서 월급으로 5000만 원을 받는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6억 원. 신 회장은 롯데제과, 롯데건설 등에 이사로 등재돼 추가적으로 보수를 받고 있다. 롯데제과의 경우 신 회장을 포함한 상근이사 6명의 평균보수가 2억 원이며 롯데건설은 이사 41명의 평균보수가 1억 원이다. 따라서 신 회장의 연봉은 이들 회사에서 받는 것까지 합하면 1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월급으로 따지면 1억 원 가량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쇼핑·호남석유화학·롯데제과 등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신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2억3400만 원이고, 호남석유화학은 2억4860만 원, 롯데제과는 2억 원이다. 그밖에 신 부회장은 롯데닷컴 등의 이사를 맡고 있어 신 회장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한공·한진·정석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조양호 회장 등 4명의 이사에게 평균 4억32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진은 사외이사까지 포함해 이사들에게 평균 1억78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토파스여행정보·한진관광·한국공항·한진정보통신·한진해운의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조 회장을 포함한 이사들에게 평균 5억2000만 원을 보수로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조 회장의 연봉은 10억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은 대표이사로 있는 GS홀딩스에서 10억2800만 원을 받고 있다. 허 회장은 GS건설과 GS스포츠 등에도 이사로 등재돼 있다. GS건설은 허 회장을 비롯한 이사 4명에게 8억5590만 원을 지급한다. 따라서 허 회장은 20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대상선에서 6000만 원을 받고 있다. 7억2000만 원의 연봉이다. 현 회장은 현대상선·현대아산·현대택배의 이사로 등재돼 있어 추가적인 급여를 받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현 회장을 포함한 3명 이사의 평균 보수는 5억3700만 원이다. 현대아산에서도 현 회장을 포함한 4명 이사의 평균 보수는 4억400만 원이다. 현대택배의 경우 현 회장을 포함한 3명의 이사에게 4억9340만 원을 지급한다. 결국 현 회장의 총 연봉은 21억6000여 만 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CEO들의 연봉이 단연 돋보인다.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스키를 즐기는 삼성전자 CEO들. 오른쪽부터 최도석 사장, 이상완 사장, 황창규 사장, 윤종용 부회장, 김재욱 사장, 이윤우 부회장, 양해경 사장, 최지성 사장 등. <삼성 제공>

삼성전자 CEO들의 연봉이 단연 돋보인다. 보광휘닉스파크에서 스키를 즐기는 삼성전자 CEO들. 오른쪽부터 최도석 사장, 이상완 사장, 황창규 사장, 윤종용 부회장, 김재욱 사장, 이윤우 부회장, 양해경 사장, 최지성 사장 등. <삼성 제공>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의 회장으로만 등재돼 있다. 여기서 받는 급여는 1억8000만 원. 21억6000만 원의 연봉이다. 현정은 회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월급이 1억7000만 원, 연봉으로 20억4000만 원이다. 조선호텔 이사로도 등재돼 있어 추가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다. 조선호텔 이사의 평균 보수는 2억5500만 원이니 정 명예회장의 총 연봉은 23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은 월급이 8000만 원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9억6000만 원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월급은 1억2000만 원. 연봉으로 따지면 14억4000만 원으로 CJ㈜에서 받는 금액이다. 이 회장은 CJ개발·CJ시스템즈·CJ CGV·CJ GLS·CJ푸드빌·CJ푸드시스템·CJ홈쇼핑 이사로 등재돼 있다. 상장사인 CJ홈쇼핑은 이 회장 등 이사들에게 평균 2억8000만 원을 지급한다. 다른 CJ 계열사는 비상장사여서 이사의 평균보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CJ㈜와 CJ홈쇼핑에서 받는 연봉이 17억2000만 원이므로 비상장 계열사에서도 급여를 받을 경우 연봉은 20억 원으로 치솟는다.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로부터 1억30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15억6000만 원이다.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한 손 회장은 현재 다른 계열사에서는 이사를 맡지 않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의 대표이사로, 그리고 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금호렌터카·아시아나레저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박삼구 회장 등 3명의 대표이사가 평균 3억8160만 원을 받았다. 금호산업은 박 회장 등 4명의 대표이사와 1명의 이사에게 평균 2억2520억 원을 지급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박 회장 등 5명의 이사는 평균 2억6300만 원을 받았다. 금호타이어는 등기임원에게 평균 9780여 만 원을 지급했다. 결국 박 회장이 받는 연봉도 1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급이 1억 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두산 박용만 부회장과 박용오 회장은 11억6400만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급으로 따지면 1억 원 가량이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조 회장 등 5명이 받는 보수는 7억4000만 원. 따라서 조 회장의 월급은 6166만 원이다.

대체로 재벌오너 겸 CEO의 급여는 월 1억 원을 웃돈다. 하지만 재벌오너 겸 CEO는 배당수익이 급여를 훨씬 초과하기에 실제 소득은 여기의 2배 이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는) 배당금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면서 “급여 액수는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예컨대 올해 3월 이명희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 주식 지분에 대한 2005년 회계연도 배당금으로 36억여 원(1250원×289만890주)을 받았다.

■ 전문경영인 출신 CEO

전문경영인 출신 CEO들의 월급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10억 원을 넘는가 하면 1000만 원에 못 미치는 곳도 있다. 수익이 많은 기업은 연봉이 높고, 적자에 허덕이는 한계기업들은 연봉이 낮기 때문.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의 CEO들은 연봉이 모두 10억 원을 넘어섰다.

급여수준에서 삼성의 CEO들이 단연 돋보인다. 하지만 스톡옵션, 성과급이 포함돼 있어 정확한 월급 수준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은 12억 원,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셋째)은 9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다.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오른쪽에서 둘째)은 12억 원,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셋째)은 9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의 월급은 이건희 회장보다 1억5000만 원이 적은 8억5000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102억 원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스톡옵션 4만2000주를 행사해 얻은 175억 원의 차익을 포함해 지난해 253억 원을 벌었다. 스톡옵션 차익을 뺄 경우 연봉은 78억 원이다. 월급으로 따지면 6억5000만 원이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도 스톡옵션 4만 주를 행사해 얻은 차익 100억 원을 포함해 141억 원을 벌었다. 스톡옵션 차익을 뺀 41억 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3억4000여 만 원이다. 김인주 삼성전자 사장은 5억7000만 원으로 68억4000만 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김인주 사장 등 6명의 평균 보수로 81억5000만 원이 지급됐다. 월급으로 따지면 평균 6억8000만 원이다. 따라서 삼성 CEO는 이보다 좀 많거나 적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월급이 11억8000만 원으로 연봉이 무려 141억6000만 원에 달한다.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도 월급이 8억9000만 원으로 연봉이 106억 원 가량이다. 이들은 스톡옵션 차익은 없지만 성과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인 현대차도 월급이 억대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월급이 1억5000만 원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18억 원이다. 설영홍 현대차 부회장은 월급으로 1억2000만 원을 받아 14억4000만 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강유식 ㈜LG 부회장은 1억3000만 원의 월급을 받아 연봉이 15억6000만 원이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도 1억3000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어 연봉이 15억6000만 원이다. SK㈜ 신헌철 사장은 월급이 1억6000만 원으로 연봉은 19억2000만 원이다.

서경석 GS홀딩스 사장도 10억2800만 원을 받는다. 월급으로 따지면 8566만 원이다.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했던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봉이 12억6000만 원이며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은 10억 원 정도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도 9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동수 신한은행 고문은 2005년 신한은행장 시절 연봉으로 7억6300만 원을, 김순택 삼성SDI 사장도 7억2450만 원 가량을 받았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도 최소 6억 원을 받고 있다. 이 회장, 강창오 사장, 류경렬 부사장, 윤석만 부사장, 이윤 부사장 등 5명 이사의 평균보수가 5억9800만 원이기 때문. 윤윤수 휠라코리아 사장의 월급은 오래전부터 관심거리다. 1996년 18억 원을 연봉을 받아 화제가 됐던 윤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0억 원을 받았다. 올해는 스스로 4분의 1인 5억 원으로 연봉을 줄여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런 스타급 CEO나 삼성그룹 계열사, 금융기관을 빼면 CEO의 대체적인 연봉은 3억 원 가량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인 ㄱ씨는 “상무보 등을 포함한 임원들의 평균보수가 1억5000만 원 정도”라며 “CEO는 3억 원 안팎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익이 낮은 일부 상장기업은 1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상장기업인 ㅎ기업의 이사 평균보수는 6000만 원에 불과했다. CEO만이 1억 원 가량을 받고 있다.

■ 공기업 CEO

공기업 CEO의 2005년 연봉은 공개돼 있어 정확한 액수를 알 수 있다. 이들 CEO 연봉도 일반기업처럼 천차만별이다. 7억 원이 넘는 곳이 있는 반면 7000만 원도 안 되는 곳도 있다.

기획예산처가 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 시스템(pubmis.mpb.go.kr)’에 따르면 김창록 산업은행장이 단연 1위다. 연봉이 7억1100만 원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5925만 원이다. 월급이 웬만한 대기업의 부장급 연봉과 맞먹는다.
또 강권석 중소기업은행장은 5억7600만 원을,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4억25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강 행장은 월급이 4800만 원에 이르고, 정 사장은 3540만 원 수준이다.

CEO의 연봉이 3억 원을 넘는 곳은 대부분 재정경제부 산하의 금융 공기업이다. 다음으로 CEO 연봉이 많은 곳은 산업자원부 산하 대형 공기업들이다.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의 연봉은 3억3600만 원(월 2800만 원)에 이르고,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은 2억5300만 원(월 2100만 원)을 받고 있다. 국책연구원 원장들의 연봉은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1억2000만 원(월 1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김유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억1100만 원(월 925만 원), 오상봉 산업연구원(KIET) 원장이 1억800만 원(월 900만 원) 순이었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원장은 7600만 원(월 733만 원)에 머물렀다.

예술 관련 기관장들의 연봉은 7000만~8000만 원 수준이다. 박인자 국립발레단장은 7100만 원(월 590만 원), 최태지 정동극장 극장장 8600만 원(월 716만원)을 받았다.

■ 벤처기업 CEO

NHN 김범수 대표이사(왼쪽)와 이해진 이사는 연봉은 4억7000만 원 가량을 받는다. <김석구 기자>

NHN 김범수 대표이사(왼쪽)와 이해진 이사는 연봉은 4억7000만 원 가량을 받는다. <김석구 기자>

벤처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연봉 10억 원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스타 CEO인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나 이재웅 다음 사장도 예외는 아니다. 안철수 의장과 이 사장은 2005년도 연봉이 1억 원 안팎이다. 이 사장은 특히 올해 월급으로 1만 원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최대주주이기에 연봉 액수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지난해 연봉으로 9000만 원을 받은 임병동 인젠 사장은 “다른 이사들이 나보다 연봉이 높다”면서 “연봉액수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지분 22%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안 의장도 이 사장과 같은 상황이다.

NHN은 이들 벤처기업과 상황이 좀 다르다. 김범수 대표이사, 최휘영 대표이사, 이해진 이사 등 5명은 평균 보수가 4억7000만 원에 달한다. 김범수 대표이사와 이해진 이사는 대주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도 지난해 다른 두 명의 이사에 함께 3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김 사장은 27.3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조완제 기자 jw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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