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억제, 하지만 배고프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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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다라한의원/다이어트 전문

‘감비탕’ 복용하면 포만감 느껴 식사량 자연히 줄어 체중감량 성공

감비탕을 먹으면서 침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사진은 김영삼 원장이 비만환자에게 침을 놓는 광경.

감비탕을 먹으면서 침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사진은 김영삼 원장이 비만환자에게 침을 놓는 광경.

직장인 최현식씨(34)는 군 제대 후 꾸준히 살이 올라 전체적으로 비만이다. 신장 175㎝에 체중은 88㎏이나 됐다. 신장에 적당한 표준 체중은 65㎏. 나름대로 다이어트를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을 하면 좀 감소하던 체중은 얼마 지나면 다시 원상태가 됐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회식이 잦고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임상 결과 한 달에 6~7㎏ 감소

하지만 뚱뚱한 체형으로 인해 맞선 자리에서 번번이 퇴자를 맞자 중대 결심을 했다. 자력으로 살을 빼는 게 쉽지 않음을 체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에 한약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한 것. 지난해 남양주시 덕소에 위치한 인다라한의원(031-576-7055~6, www.indara.or.kr)에서 감비탕을 처방받은 최씨는 두 달 만에 15㎏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감비탕을 먹으면 식욕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식사량 조절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씨는 73㎏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최씨는 “일정 기간이 지나니까 위가 작아져 한약을 먹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예전보다 소식을 하게 됐다”며 “몸이 가벼워지니까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만족해했다.

각종 성인병의 주범이 비만이라는 얘기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양방의 처방을 비롯해 다양한 체중감량 방법이 쏟아지고 있다. 인다라한의원은 식욕을 감소시키면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감비탕으로 비만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이 한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1900여 명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달 평균 6~7㎏ 감량에 성공한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김영삼 원장은 “살을 빼는 비결은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식욕과 공복감, 속 쓰림, 기력 쇠퇴 등으로 대다수 비만환자가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때문에 한약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다라한의원의 감비탕에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몸의 습기를 없애주는데 효과적인 살구씨, 부들, 백합과에 속하는 맥문동의 뿌리 등 10여 가지 한약재료가 들어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약재는 김 원장만의 비방이기에 공개할 수 없단다. 감비탕은 매 끼니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면 된다.

다이어트의 부작용으로 흔히 얘기되는 것은 요요현상. 김 원장은 “체중을 감량한 후 바로 밥을 많이 먹으면 당연히 요요현상이 일어난다”며 “뇌는 물론 몸 속 모든 기관이 감량한 체중과 줄어든 위의 크기를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소식을 하면 요요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감비탕의 도움을 받으면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3개월 지속해야 요요현상 방지

감비탕 제조에 들어가는 한약재들.

감비탕 제조에 들어가는 한약재들.

김 원장에 따르면 체중감량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초기 일주일 동안에 2~5㎏까지 빠지고 그 다음 일주일간은 체중 변화가 없는 정체기가 온다. 김 원장은 “인체의 지방은 부드러운 지방과 단단한 지방 두 가지인데, 부드러운 지방은 바로 에너지로 사용되기 때문에 감량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단단한 지방은 부드러운 지방으로 바뀐 다음 빠지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체중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체중이 지속적으로 급격히 빠지지 않는다고 해서 초조해하지 말고 꾸준히 복용하면 한 달 6~7㎏의 체중이 빠진다는 설명이다.

감비탕 복용시 주의사항 중 하나는 초기 적응기에 두통, 어지러움, 저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이다. 10명 중 2명꼴로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 김 원장은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약의 양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며 “식욕이 떨어졌다고 밥을 굶으면서 극단적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침을 맞거나 운동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다. 지방부위에 침을 놓고 전침을 연결해 자극을 줌으로써 지방을 분해하고 혈액순환이 촉진된다는 것. 운동은 과격한 것보다는 도보나 등산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벼운 운동이 바람직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비만인의 바른생활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사람이 있지만 운동만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 비만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도 신장에 어울리는 표준체중을 목표로 식사의 감량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과식하는 버릇을 근본적으로 고쳐서, 될 수 있으면 적게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

체중은 소비에너지보다 약간 적은 정도의 식사를 하여 장기간에 걸쳐 감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도중에 중단하면, 처음 2~3㎏의 체중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바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리므로 꾸준하게 노력한다.

감량은 처음 시작할 때는 배가 몹시 고프고 단것, 기름기, 술 등을 제한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참기 어려운 욕구불만에 빠져들게 된다. 혈압도 떨어지고 현기증이 생기므로 불안감이 들기도 하나 비만이기에 감식하는 것이니 여러 가지 고통이 있어도 대단치 않다는 자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삼 원장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동대학원 한의학·원적학 석사학위 취득
상지대학교 한의학·생리학 박사학위 취득
상지대학교 일반대학원 외래교수 (전공 생리학)
대한심신의학회 주관 한의학정신요법(이정변기요법)수료
버츄프로젝트 한국위원회 주관 버츄FT워크샵 과정 수료
대한 개원 한의사협의회 심신의학과학회 대의원
대한 해외 의료봉사단 정회원

<글/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사진/김세구 기자 k3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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