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중소기업서 꿈을 펼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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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조금 낮추면 취업 기회 확대… 신입사원 선발 ‘인성’ 항목에 높은 비중

성균관대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밤 늦게까지 도서관 불을 밝힌 채 취업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성균관대 학생들이 방학 중에도 밤 늦게까지 도서관 불을 밝힌 채 취업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우철훈 기자>

대기업 공채가 끝나가는 11월 중순이면 중소기업의 인력채용이 시작된다. 취업 문턱이 높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우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구직자들이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취업 문은 의외로 넓다는 얘기다. 유망 중소기업을 선택해 경력을 쌓으면서 자신의 비전을 높이는 것도 취업난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올 하반기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입직보다 경력직 채용비중이 늘면서 ‘수시채용’과 ‘사내추천제도’를 활용하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종업원 100인 이상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 351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9.5% (279개 업체)가 하반기 신입 및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총채용직원 중 신입직원 채용비율은 절반가량, 즉 ▲50%를 신입직으로 채용한다는 기업이 21.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20%를 신입직으로 채용한다는 기업이 19.7%로 많았다. 또 총 채용 규모의 40% 이하(누적퍼센트)를 신입직으로 채용한다는 기업이 57.1%로 과반수에 달했다. 신입직과 경력직의 채용비율을 4대 6 정도로 두는 기업이 절반을 넘는 것이다.

수시채용·사내추천제도 업체 많아

한편 채용직무(복수응답)는 신입직과 경력직 모두 매출과 직결되는 ‘영업·영업관리’ 직종과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연구개발’ 직종의 채용비율이 높았다. 신입직 채용 직종은 ▲영업·영업관리가 29%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생산·현장(22.6%) ▲연구개발(22.6%) ▲IT·정보통신(21.5%) ▲기획·인사·총무(비서)(21.1%) ▲회계·재무(19.4%) 순으로 높았다. 또 경력직 채용 직무로는 ▲영업·영업관리(29.1%) ▲연구개발(24.5%) ▲생산·현장(17.9%) 순으로 높았다.

직원 채용방식(복수응답)은 ‘사내 임직원 추천제도’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10곳 중 4곳(4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대학 학과교수 추천(16.5%) ▲대학생 인턴십제도(13.6%) 순으로 채용한다는 기업이 많았다. 또 ‘오프라인 리크루팅’(30.5%)보다는 자사 홈페이지나 전문 포털을 통한 ‘온라인 리크루팅’(84.6%)으로 직원을 채용할 것이란 기업이 배 이상 많았다.

한편 중소기업에선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무엇보다 ‘인성’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눈여겨봐야

신입사원 채용 시 우대하는 평가요인(복수응답)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인성’이 73.5%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직무분야 아르바이트 경험(45%)과 ▲전공분야 자격증(40%)을 우대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는 ▲첫인상(36%) ▲높은 어학점수(15.9%) ▲해외 어학연수 경험(13.2%) ▲사회봉사활동(9.5%)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변지성<잡코리아 팀장>



중소기업 취업전략 7계명

하나! 연고채용이 많으므로 인맥활용에 힘쓰자
중소기업체를 운영한다든지, 중소기업체에 다니는 사람뿐 아니라 거래관계를 가진 사람을 총동원해서 정보를 구하고, 자신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알리자. 이 방법은 신뢰성이나 이직관리의 측면에서 채용자측에게도 도움이 된다.

둘! 각종 취업관리 기관도 중소기업으로 가는 지름길
중소기업 가운데는 학교의 취업담당기관이나 각종 취업정보센터에 구인을 의뢰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학교뿐 아니라 공공·민간 취업알선 기관에 두루두루 구직표를 제출해놓는 것이 좋다.

셋! 수시채용 대비 정보를 모아라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수시채용 방식을 선호한다. 따라서 취업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가 취업성공의 중요한 관건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채용시, 온라인 취업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는 편. 여러 취업 사이트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넷! 11월 채용시기를 노려라
대부분의 대기업 공채가 끝나가는 11월쯤이면, 중소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시작된다. 신입직의 경우는 중소기업으로 취업전략을 바꿔보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경향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기업이 적지 않다.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취업의 문은 의외로 넓다.

다섯! 성장업종을 찾아야 한다
경기를 많이 타는 업종이나 사양 업종, 노동집약 업종 등 경쟁력약화 업종을 피하고 가급적 성장업종, 기술집약 업종을 택하라. 금융기관이나 정부출연 연구소 등의 중소기업 유관단체에서 우수중소기업으로 지정, 지원하는 기업을 택하라.

여섯! 기업 선정에 신중을 기하자
중소기업의 경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안정성과 장래성이다. 이공계열 출신자는 생산기술 연구원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선정하는 ‘유망기술업체’를 택하라.

일곱! 전문가형 인재가 대접받는다
중소기업은 산업이 네트워크화하면서 1직종 1기업 형태로 변화하게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전문화된 직능의 창의적 인재가 대우받는다.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조명]유망 중소기업서 꿈을 펼치세요

LG애드 아트디렉터 양충모씨(28세). 공모전과 인턴을 통해 어려운 취업난을 뚫은 케이스다. 양씨가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또래 대학생과 달리 일찌감치 직장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공모전 입상 경력 때문.

지난 2월 경희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LG애드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인턴을 거쳐 현재 LG애드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대상을 받은 뒤 12월 한달간 인턴생활을 한 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5개월여 연장근무를 하다가 올해 6월 정식발령을 받았다.

양씨는 “남들처럼 취업입시에 매달리기보다 하고 싶은 분야의 공모전을 통해 내 실력을 인정받고 경험을 쌓아 취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졸업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진로방향과 능력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받고 싶어 공모전에 응시했다. 겨울방학 기간 모 대기업 광고공모전에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실패를 계기로 낙방한 이유에 대해 반년 동안 분석해 광고 관련 정보들을 수집했다. 결국 제18회 LG애드 공모전 크리에이티브 부문(LG생활건강 테크 부문)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해 하고 싶던 광고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양씨는 “공모전 공고가 난 후부터 준비를 하면 시간이 부족했을 텐데 공모전의 과제와 특성을 미리 살피고 틈틈이 대비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아무 공모전에나 응모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회사나 분야를 정해 집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 팀의 막내로 분주히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바라고 기대했던 일이라 날마다 새롭게 다가온다고 한다.

양충모씨 공모전 수상경력

‘00 금호생명 여자프로농구단 CI 및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00 (주)데이콤 캐릭터 디자인
‘05 제1회 스와치 디자인 콘테스트 Finalist
‘05 제18회 LG애드 대학생 광고공모전 대상
‘05 제1회 에이즈 예방 광고공모전 은상
‘05 제1회 보건복지부 광고캠프 수료
‘05 제2회 수자원공사 광고공모전 동상
‘05 제1회 국립공원관리공단 광고공모전 입선
‘06 제11회 환경관리공단 광고공모전 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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