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 “타고난 몸매 절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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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이트]이사비 “타고난 몸매 절대 아니거든요”

이사비(본명 이언정)가 누구인가. ‘플레이보이’ 한국 모델 공식 1호. 이것이 전부일까. 앞서 언급한 수식어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 가고 있다. 최근 2년새 5개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자 전업을 확실히 신고한 데 이어, 다이어트 비디오까지 출시하며 감춰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까지 온 이사비의 여정을 살펴보자. 순탄치만은 않았다. ‘파란만장 미스리’라고도 할 수 있다.
이사비는 경북 영천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방송인 김제동과 같은 고향 출신이며 초등학교 후배이기도 하다. 한국무용을 전공하던 대학교 1학년 시절 처음 모델과 인연을 맺었다.

“시작부터 쉽지는 않았어요. 모델치고는 큰 키(173㎝)도 아니고, 예쁜 얼굴도 아니잖아요. 못 생긴 편이죠. (웃음) 그래도 기본형 얼굴이래요. 그래서 조각같이 예쁜 사람들이 항상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저는 화장을 할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대요.”

열악한(?) 신체조건을 딛고 이사비는 모델로 인정을 받았다. 특히 외국 디자이너들의 눈에 띄어 구치, 카르티에, 프라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 패션쇼 무대에 단골로 섰다. 그 여세를 몰아 ‘플레이보이’ 모델까지 발탁된 것이다.

“지금은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지만, 이 분야에서 ‘플레이보이’ 모델은 상당히 의미있는 자리죠.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두루 거쳐갔고,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도 즐겨본 잡지예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도색잡지로만 인식돼 있죠. ‘돈을 많이 주니까 벗었겠지’라는 오해도 힘들었어요. 가족들도 처음에는 펄쩍 뛰었으니까요.”

연기자 전업도 쉽지는 않았다.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이라는 것이 오히려 걸림돌이었다는 것. 캐스팅 최종 단계에서 미역국 먹은 경우도 부지기수.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조연부터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그리고 2년 새 영화 ‘잠복근무’ ‘얼굴 없는 미녀’, 드라마 ‘어느 멋진 날’ ‘마이걸’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했다.

그러고 보면 ‘모델=타고난 몸매’라는 선입견도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었다. 역시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얼마 전 미국에 3개월 정도 체류했거든요. 그때 초콜릿에 푹 빠져 어느새 8㎏이 찐 거예요. 귀국하자마자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지금 51㎏의 체중을 유지하게 된 거죠. 이렇게 건강한 다이어트에는 운동이 최고라고 믿기 때문에 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당장은 옥주현과의 일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옥주현도 최근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 2탄을 출시하며 여심을 유혹하고 있는 중. 이사비는 “최근에 봤던 다이어트 비디오 중에서는 그래도 옥주현의 것이 가장 좋다”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올해 초 1년 가까이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져 옆구리가 허전하다는 이사비. “키 큰 남자보다는 서로 어깨 동무할 수 있는 정도 키의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개인적인 희망도 살짝 내비쳤다.

<글/스포츠칸/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사진/스포츠칸/이석우 기자 photok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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