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귀엽게 키스한다고 좋아하던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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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연기자로 이연희가 주목받고 있다. 이제 겨우 고3이지만, 당찬 포부나 실제 경력이 만만치 않다. 드라마 ‘해신’ ‘금쪽 같은 내 새끼’ ‘부활’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에서 청초한 이미지로 어필했다면, 화제의 MBC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서는 당차고 거칠 것 없는 효주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여기에 일본 맥도날드 CF 모델로 발탁돼 한류 스타도 준비하고 있다.

“공유 오빠와 키스신, 두 근 반 서 근 반”

[스타데이트]이연희 “귀엽게 키스한다고 좋아하던 걸요”

이연희가 ‘어느 멋진 날’에서 주목받는 까닭은 성숙한 연기 덕분이다. 극중 심장병을 앓고 있는 효주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오빠 건(공유)을 사랑하며 과도하게 흥분하고, 과도하게 애정표현을 한다. 항상 감정을 ‘토해내는’ 역이다.
“밝은 면에서는 실제 제 모습과 비슷하지만, 효주만큼 감정표현이 직설적이진 않죠.”

10대 여고생 이연희로서는 쉽게 소화하기 힘든 장면도 많았다. 공유의 뺨을 때리거나, 적극적으로 키스를 하는 신은 물론, 순간적으로 눈물을 흘리고, 절규하는 모습도 이연희의 몫이다.

“사실 공유 오빠와의 키스신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너무 적극적으로 하는 신이라 학교 친구들이 충격을 받으면 어떡하나 불안했죠. 그런데 오히려 귀엽게 나왔다고 좋아해 주더라고요. 드라마 촬영 전에는 강한 효주 캐릭터에 우려도 많이 했는데, 7~8회가 지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어요.”

“성유리 언니는 든든한 큰언니”

사실 이연희의 열연은 우연이 아니다.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때도 눈물나는 멜로 연기로 ‘신인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이는 오랜 트레이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연희는 2001년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소속사와 인연을 맺었다. 겨우 중학교 1학년 때다. 이후 꾸준히 연기수업을 받았고, 소속사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단골로 출연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국민여동생’ 컨셉트를 건너뛰고, 바로 성인 연기로 접어든 것도 이런 자신감이 바탕에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사회에 뛰어든 셈인데, 덕분에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본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렇다면 연예계에 일찍 뛰어든 것에 대한 후회는 없을까.

“사실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왜 없겠어요. 그런데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려고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연예인이라는 것에 너무 매몰되지 않으려고요. 아직 어리잖아요. 웬만하면 학교 안 빠지려고 해요. 수학여행이나 소풍도 빠짐없이 간 걸요.”

이런 밝은 성격 덕분에 촬영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남자 선배 연기자들이 챙겨주는 것은 기본, 여기에다 성유리도 ‘든든한 언니’라고 한다.

“유리 언니랑 너무 좋아요. 촬영장에서 과도하게 접근하는 사람이 있으면, 유리 언니가 나서서 막아주기도 하죠.”

<글/스포츠칸/강영구 기자 ilove@kyunghyang.com>
<사진/스포츠칸/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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