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이젠 금순이처럼 안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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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특집극 ‘주몽’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방송 8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월드컵 기간이라는 최악의 조건에도 식지 않는 주몽의 인기. 여기에는 여주인공 소서노 역의 한혜진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한민족 최초의 여왕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한혜진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금순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스타데이트]한혜진 “이젠 금순이처럼 안 보이죠?”

사실 한혜진에게서 ‘금순이’를 지우는 것은 어려워 보였다. 전작 ‘굳세어라 금순아’의 인기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또 ‘촌티패션’이라는 금순이의 수식어가 ‘철의 여왕’ 소서노를 연기하기에 다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인 법이다. 강한 이미지는 강한 이미지로 깨는 것이 제격이다.

“‘굳세어라 금순아’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몽’ 시놉시스를 받았어요. 한 번 읽어보고 나서 도저히 다른 작품을 생각할 수 없었죠. 금순이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작품으로 ‘주몽’이 제격이라고 여겼죠. 준비 기간이 길지만, 그만큼 보람있는 작업이라고 확신했어요.”

“‘주몽’의 승부처는 올인!”

대신 ‘주몽’은 한혜진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철의 여왕’ 소서노는 일단 무예에 출중해야 했다. 승마는 기본이었다. 이 요구에 한혜진은 ‘올인 전략’으로 응수했다.

“사료에 의하면 소서노는 미모와 지혜가 뛰어난 여자예요. 비주얼 면에서 좀 걱정은 했죠(웃음). 대신 말타는 것을 비롯해 체력 훈련은 많이 했어요. 1월부터 소서노의 주특기 ‘쌍칼’과 무술의 기본기를 연마했죠. 승마도 몇 달 간 배웠어요. 집도 아예 야외 세트가 있는 전남 나주로 옮겨버렸죠.”

5월 첫 방송을 위해 1월부터 준비 작업을 거쳤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붕어빵처럼 급하게 찍어 나오는 요즘 드라마 제작시스템과는 확연한 차이를 둔 것이다. 방송 직전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원없이 보여드리고 싶다”던 한혜진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철녀 이미지 확 굳혔다”

드라마 게시판에서 한혜진의 인기는 뜨겁다. “극중 바람에 날리는 소서노의 긴 머리는 마치 영화 ‘백발마녀전’에 나오는 임청하를 연상시킨다”를 비롯해 “북방미인형으로 소서노 역에 딱이다”까지 지지글이 적지 않다.

강한 캐릭터의 소서노를 만드는 데는 평소 꾸밈없는 한혜진의 생활도 한몫한다. 여느 연예인과는 달리 가까운 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다닌다. 모자 눌러쓰고 길거리 다니는 것도 예사다. 가수 나얼과 연인 사이인 사실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을 정도로 솔직한 성격이다.

“모두들 월드컵 재밌게 관람하시고, 그 열기 그대로 ‘주몽’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스포츠칸/강영구 기자 ilov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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