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 ‘삼성 잔치’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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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제도 도입으로 현대·LG와 전력평준화… 10연패 달성여부 관심

삼성화재의 독주는 끝날 것인가? 팀 창단 이후부터 지난해 프로 원년 우승까지 성인배구 9연패란 위업을 달성한 삼성이지만 10연패를 앞둔 올해는 현대캐피탈과 LG화재의 도전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도입한 용병제도가 삼성·현대·LG 3강의 전력평준화를 가져왔고, 삼성불패 신화의 일등공신인 ‘우진식 좌세진’ 쌍포 위력이 아무래도 예전만 못하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파이팅이 예사롭지 않다. 정규 리그 9연승을 질주하며 삼성을 밀어내고 선두를 지키며 올해는 기필코 우승을 차지하고 말 태세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에 왕좌를 내준 전철을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을지 주목된다. 노장 후인정이 팀을 이끌며 용병 숀 루니와 박철우의 고공강타가 고비 때마다 해결사 구실을 해주고 여기에 중앙에서 이선규가 블로킹 철벽을 쌓으며, 어느 해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국내 최고의 거포 이경수를 앞세운 LG화재도 3위에 그치고 있지만 벌써 삼성에 2승이나 거두며 플레이오프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브라질 용병 키드로 취약한 라이트를 보강, 이경수와 쌍포체제를 이루며 공격력 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방신봉을 현대서 데려와 높이와 블로킹을 보강했고 노장 김성채가 “우승 전에는 은퇴도 없다”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스포츠토토에서는 프로배구를 대상으로 배구토토게임을 1월부터 발매하고 있다. 프로배구 매치게임은 1경기를 대상으로 최종 세트스코어 및 3세트까지의 세트별 점수 차이(2~7점차 이상)를 맞히는 방식이다. 또 세트스코어게임은 주말 남녀 5경기를 대상으로 최종 세트스코어를 적중시키면 된다.

삼성·모비스·동부 ‘3강 먹이사슬’

4라운드에 접어든 프로농구는 삼성·모비스·동부의 3강체제로 돌입한 가운데, 이들 3팀간의 ‘먹이사슬’이 확연히 드러나 눈길을 끈다. 모비스는 동부만 만나면 휘파람을 불며 3전 3승을 올린 반면, 삼성에는 1승 2패로 약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동부는 삼성에는 유독 강해 3전 3승을 기록 중이다. 삼성의 서장훈·오예데지 더블포스트는 동부의 김주성·왓킨스 트윈타워 앞에만 서면 맥을 못 추는 것이다.

3라운드까지 결과만 본다면 특정팀 간의 천적관계는 이들 3팀 말고도 또 있다. 삼성은 서울라이벌 SK에는 3승을 올렸지만 KTF에는 반대로 3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그렇지만 KTF도 동부엔 꼬리를 내리며 3승을 헌납하고 말았다. KT&G는 삼성·모비스·SK에는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지만 KCC를 상대로는 3번 모두를 이겨 대조적이다.
한편 SK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슈퍼루키 방성윤이 12월의 선수로 선정되면서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음을 알렸다.

박지성 리그 21경기 연속 출장

유럽 빅리그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축구 승무패게임에는 한국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영표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가 단골로 배정되어 팬들의 관심을 배가시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박지성은 칼링컵 8강전 버밍엄 시티전에서 통렬한 왼발 슛을 골로 연결, 영국 진출 133일 만에 드디어 데뷔골의 갈증을 풀었다. 그동안 팀 라이벌인 긱스와 호나우두보다 훨씬 많은 출장시간에도 불구, 골을 넣지 못하는 ‘2% 부족함’에 팬들이 가슴을 졸였으나 마침내 통쾌한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벌어진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에서도 어시스트를 기록,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어시스트도 벌써 5개나 올리며 순위에서 공동 3위에 랭크되어, 맨유의 ‘특급 도우미’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교체출장이 다소 아쉬운 감은 들지만 프리미어리그 전경기 출장기록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폭발적인 순간 드리블스피드에 대해서는 영국 언론들도 잠재력을 인정했다.

또 한 명의 프리미어리거인 이영표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3번째 풀타임 출전을 기록 중인 이영표는 빠른 몸놀림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마틴 욜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는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영국 진출 소식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과연 두 선수가 주전으로 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지배적이었으나,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하는 국내 팬은 드물다. 두 선수는 국민들에게 한국축구의 자부심을 높여줬고, 국내에 있는 후배들에게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2006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16강, 더 나아가 8강 진출이 그렇게 난공불락으로 생각되지 않는 점도 세계적 선수들과 대등하게 뛰는 투지에 넘치는 이들 두 선수를 보면서 얻은 자신감일 것이다.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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