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서함

광복 60주년 기념 새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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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을 기념하여 새 우표 4종이 발행됐다. 액면가는 각각 480원, 520원, 580원, 600원 등으로 8월 12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발매에 들어갔다. 발행량은 각 56만장씩 모두 224만장이며, 전지는 낱장 16장(4×4)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표 디자인은 광복60주년 공식 엠블렘을 비롯하여 ‘임시정부와 임시헌장초고’ ‘대한독립선언서’ ‘광복군의 위국헌신선서식’ 등을 소재로 하였다.

[우정사서함]광복 60주년 기념 새 우표

‘밝은 사회’ 만들기에도 앞장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든 병마와 싸우면서도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 나를 더욱 슬프고 힘들게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정사업본부 등 사회가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정말 고맙고 나같이 혼자 벌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보람된 일터를 제공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무의탁환자를 간병하는 최경희씨(울산자활후견기관)가 쓴 무의탁환자 간병 수기의 한 대목이다. 그의 소망이 이뤄지게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8일 보건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무의탁 환자들에게 무료간병을 통해 경제·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저학력·저기술의 중장년 여성들에게 간병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3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단순한 사회봉사의 틀을 넘어 환경과 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 상을 세운다는 방침 아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업이익의 사회 환원과 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통해 ‘밝은 사회’ 만들기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다. 그 대표적인 예가 2001년에 시작된 ‘무의탁환자 무료간병 사업’.

황중연 우정사업본부장은 “‘무의탁환자 무료간병사업’을 통해 600여명의 간병사 일자리를 창출하고 1만여 명의 무의탁 환자들에게 간병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공익기관으로서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여 늙고 병들어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 살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의 김종목씨는 “그동안 간병사업에 참여한 2262명의 간병사 중 97%가 여성인데 대부분 40~50대 중장년층 여성가장(78%)이어서 저소득 계층의 생활에 많은 보탬이 됐다”면서 “무료간병 수혜환자는 60대 이상이 73%, 기초생활수급자가 85%를 차지해 저소득 소외계층이 실질적인 수혜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공익사업비로 30억여 원을 책정, 무의탁 독거노인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우체국·사랑의 집’ 운영을 비롯해 중증 장애인 지원, 장애인 어깨동무보험 무료가입, 전국 휠체어농구대회 개최 등 사회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은 기자 jjj@kyunghyang.com>



[우표이야기]‘어린왕자’ 만나러 간 쌩텍쥐페리

[우정사서함]광복 60주년 기념 새 우표

1944년 지중해 쪽으로 정찰을 나간 뒤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어린왕자’를 만나려고 별나라로 갔을 것이다. 그 후 그가 조종하던 정찰기를 찾는 수색작업이 지난해 3월까지 계속됐다. 어떤 때는 마르세유 해저에서 은팔찌를 건져 올렸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드디어 2004년 프랑스의 탐색선이 마르세유 남동쪽 해저에서 쌩텍쥐페리의 애기(愛機)와 같은 기종인 미국 록히드사의 P-38기 잔해와 함께 독일 기종 엔진 번호 2734가 찍혀 있는 잔해를 인양하면서 수색작업은 마감이 되었다.

그렇지만 한송이 장미꽃을 꺾어 든 어린왕자와 쌩텍쥐페리는 또 다른 별나라 여행을 떠나려고 오늘도 상의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 대한 우표는 쌩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어린왕자’가 디자인된 서너종이 발행되었다. 쌩텍쥐페리 탄생 100주년이 되던 2000년에 발행된 사진의 우표에는 비행모를 쓴 그와 그의 애기 P-38기가 보이며 그의 서명도 선명히 디자인되어 있다.

여해룡<시인·칼럼니스트> yhur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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