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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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근대 불화를 만나다

일시 2월 15일~7월 21일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관람료 무료

[문화캘린더]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19~20세기 불교회화와 초본 등 총 37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에 교체되는 전시물은 넓게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근대 불교회화다. 조선시대 제작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이 시기에 새롭게 도입된 서양 화풍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표현 양상의 불교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 소개될 대표적인 작품 중에는 화승 고산 축연(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 활동)의 작품이 있다. 축연은 금강산 유점사에 머물며 전국적으로 작품을 남겼다. ‘극락에서 설법하는 아미타불’은 등장인물 얼굴의 이목구비와 주름, 몸의 양감에 서양화식 음영법을 사용해 입체감을 표현했다. ‘쌍월당 대선사 초상’에는 그림 안 족자에 자신의 당호 ‘혜산’을 적어 넣었는데 이는 전통적인 불화 제작 방식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라 주목할 만하다.

이번 전시에는 화승들의 작업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초본도 함께 전시된다. ‘인물 밑그림’은 마곡사파 화승 금호 약효의 작품으로, 화면 위쪽에 “약효가 초를 내다”라고 적혀 있다. 불화 초본을 제작할 때는 바탕천을 위에 덮고 베껴 그릴 수 있도록 필선을 또렷하게 표현하는데 이 그림은 가는 붓으로 자유롭게 그렸다. 일상적인 연습이나 제자에게 그려 주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시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근대 불교회화 여러 점이 최초로 공개된다. ‘제석천’은 19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천여(1794~1878)가 1843년에 그린 것이다.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파도 속에서 솟아오른 바위에 편안히 앉아 있는 수월 관음의 모습으로, 19세기 중반 전라도에서 활동한 화승 도순이 1854년 그렸다. 근대 불교회화가 오늘날의 불교미술로 계승되는 과정도 함께 엿볼 좋은 기회다. 02-2077-9504

*주간경향을 통해 소개하고 싶은 문화행사를 알려주세요. 주간경향 독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연이면 더욱더 좋습니다.

[연극]그때도 오늘

일시 3월 15일~5월 26일 장소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관람료 전석 5만5000원

[문화캘린더]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탄탄한 대본을 앞세워 인천, 부산, 오산, 고양 등으로 순회공연을 떠날 정도로 호평을 받은 2인극이다. 1920년대 광복 전, 1940년대 제주도, 1980년대 부산, 2020년대 최전방 등 각기 다른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070-4337-0102

[국악]남해안 별신굿

일시 3월 9일 장소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야외마당 관람료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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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인 남해안 별신굿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국가무형유산 예능보유자인 정영만 선생이 직접 남해안 별신굿을 선보인다. 02-6358-5500

[콘서트]학전 어게인 콘서트

일시 2월 28일~3월 14일 장소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전석 8만8000원

[문화캘린더]서양 화풍 영향받은 불교회화

학전의 33년 역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가 펼쳐진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김민기 트리뷰트, 학전 배우 DAY, 유재하 동문회 등 다양한 가수·배우가 참여하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02-763-8233

<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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