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리포트

더 싸고 간편하게…‘덱스콤G6’, 당뇨환자 삶 바꾼다
  • 인쇄
  • |
  • 목록
  • |
  • 복사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1형·2형 당뇨 모두 연속혈당측정기(CGMS)로 관리

‘덱스콤G6’ 공급사 휴온스, 7월부터 가격 인하

당뇨환자 경제적 부담 절감, 접근성 향상 기대

당뇨환자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부터 공복, 식전, 식후, 자기 전까지 하루 최소 4번에서 10번까지 손끝을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한다. 손가락 채혈식 혈당 측정은 고통을 수반하기도 하지만 단발성 측정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추적 관리가 어렵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수면, 운동과 같이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시간대의 혈당을 알 수 없어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자동으로 혈당을 측정해주고, 변동 추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S)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제약리포트]더 싸고 간편하게…‘덱스콤G6’, 당뇨환자 삶 바꾼다

연속혈당측정기 접근성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에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중에 환자 선호도가 높은 ‘덱스콤G6’의 국내 공급사 휴온스가 가격 인하를 결정한 덕분이다. 덱스콤G6는 1형 당뇨환자들이 주로 착용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손가락 채혈 없이 자동으로 5분에 한 번씩 혈당값이 측정되고, 스마트폰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성이 매우 높다.

1형 부담금 50%, 차상위계층 부담금 ‘0’

휴온스는 7월 1일부터 전격적으로 덱스콤G6의 가격을 인하했다. 회사 측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 지원 기준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인하해 회사의 이익을 줄이더라도 1형 당뇨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낮추고, 동시에 2형 당뇨환자들의 접근성도 높여 더 많은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1형 당뇨환자들에 한해 국민건강보험에서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책정된 기준가의 70%를 제외한 금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고, 2형 당뇨는 급여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의료비 부담 때문에 많은 환자가 편리함을 알면서도 사용을 망설여왔다.

휴온스는 덱스콤G6 센서 1팩(30일분)을 38만1000원에서 기준가와 동일한 30만원으로, 트랜스미터(3개월분)도 28만원에서 기준가와 동일한 21만원으로 낮췄다. 이번 가격 인하로 1형 당뇨환자는 약 50%, 2형 당뇨환자는 약 22%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1형 당뇨환자 중에서도 차상위계층은 기준가 전액이 환불되기 때문에 처방전만 있으면 자가부담금 없이 덱스콤G6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격 인하 전에는 1형 당뇨환자가 덱스콤G6 3개월 사용을 위해 구입비(142만3000원)에서 기준가(111만원)의 70%(77만7000원)를 환급받아 64만6000원을 부담했다면, 가격 인하 후에는 구입비와 기준가가 111만원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111만원의 70%인 77만7000원을 제외한 33만3000원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덱스콤G6는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별도의 손가락 채혈 없이 5분에 1번씩(하루 최대 288번) 혈당값이 측정되고, 측정된 혈당값은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언제 어디서든 혈당값뿐 아니라 혈당변동 추이, 변동폭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지원이 되는 1형 당뇨환자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혈당스파이크와 같은 혈당 변동폭이 큰 2형 당뇨환자, 공복혈당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도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차상위계층의 경우 부담금 없이 구입이 가능해졌다.

덱스콤G6 구성품. 중앙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트랜스미터, 리시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화면, 그리고 센서. / 덱스콤 제공

덱스콤G6 구성품. 중앙 하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트랜스미터, 리시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화면, 그리고 센서. / 덱스콤 제공

손가락 채혈 없이 자동 혈당 측정… 삶의 질 급향상

덱스콤G6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보정기술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손가락 채혈 없이 높은 정확도로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극 저혈당(55mg/dL)에 도달하기 20분 전에 경고 알람을 보내는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과 보호자, 의료진 등에게 혈당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도 있어 학업, 수면, 운동 등 일상에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온스는 공식 온라인몰 ‘휴:온 당뇨케어(www.cgms.co.kr)’에서 가격 인하뿐 아니라 당뇨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형 당뇨환자들에게는 환급 후 가격만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체감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본인부담금 결제 시스템’을 비롯해 환급을 위한 서류와 절차를 대행해주는 ‘위임청구서비스’까지 지원하고 있다.

전문 간호사가 진행하는 덱스콤G6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하면, CGMS에 대한 정보와 함께 올바른 장착법, 모바일앱 사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박효순 의료전문기자 anytoc@kyunghyang.com>

바로가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