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체국 설맞이 전국 장터

찐빵, 누룽지, 깐은행, 뽕와인, 양배추즙, 함초환, 갈치속젓, 버섯식초, 토종흰민들레환, 가시오가피뿌리, 솔순식초, 천마분말, 서리태, 자연산송이버섯…. 눈이 휘둥그레질 만하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이 즐비하다.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 특산물부터 이름조차 생소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품도 있다. 전국의 농수축산물과 공예품 등 6400여종이 입점해 있는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 설 선물 코너의 모습이다.

설(1월 31일)을 앞두고 선물 고르는 게 고민이라면 이곳을 먼저 찾을 만하다. 우체국쇼핑은 농어촌 직거래 방식이어서 가격이 저렴하고 원산지 및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며, 우체국택배로 무료로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장점이 있다.

전국 3700개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우편고객만족센터(1588-1300), 모바일 우체국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걱정할 것 없다.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기프티콘 서비스’를 통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쇼핑은 1986년 농수산물 수입 개방에 대비하고 농어촌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체신부가 시작한 서비스다. 각 지역의 농수축산물과 수공예품 등을 전국 우체국망을 통해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모두 국내산이다. 다만 황태의 경우처럼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료에 한해서 수입산을 허용하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원산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체국쇼핑은 지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br />최대 20% 할인해 팔도 특산물을 판매한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쇼핑은 지난 1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최대 20% 할인해 팔도 특산물을 판매한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정사업본부가 매년 엄정한 절차를 거쳐 품목을 선정하고 생산자와 직접 1년 단위로 계약하며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품질 면에서 최상품이 선정되고 여기에 중개상이 배제되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도 저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우체국의 우체국쇼핑에 들어가면 팔도 특산물을 품목별·가격대별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품목별로는 과일, 정육, 곶감 및 견과류, 건강식품, 냉장/냉동 해산물, 건해산물, 한과, 전통주, 명절 준비, 차례상 등으로 나눠 소개하고 명품선물전 코너도 따로 열어놓았다.

가격대별로는 알뜰선물(1만~2만원대), 실속선물(3만원대), 감사선물(4만~5만원대), 귀한선물(6만~7만원대), 프리미엄선물(8만~9만원대), 명품선물(10만원 이상) 등으로 분류해 놓았다. 굴비, 표고버섯, 옥돔, 한과 등은 가격대별로 다양한 상품이 나와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갑오년 설 선물 기획전을 열면서 할인과 이벤트 등의 행사를 벌이고 있다. 1월 8일부터 22일까지 15일간 ‘2014년 우체국쇼핑 설 할인 대잔치’를 열고 팔도 특산물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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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에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상품 구매 후 ‘매일매일 복주머니 풀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스마트TV, 한우갈비세트 등 경품을 추첨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또 출석 체크를 하면 횟수별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문자메시지로 설 인사를 보내면 추첨을 통해 태블릿PC 등의 경품을 주는 ‘SMS 이벤트’도 있다. 경인·경북·전남·전북 등 각 지역별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동호 경향신문 논설위원 hudy@kyunghyang.com>